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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양공원 옛 쫑포 뱃머리 부근의 투썸 맞은편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 ‘파이어 댄스’ 버스킹  여수 해양공원 옛 쫑포 뱃머리 부근의 투썸 맞은편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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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이순신 광장에서 가장 가까운 해양공원 가는 길목에서 오후 7시 경 버스킹 현장
 6일 이순신 광장에서 가장 가까운 해양공원 가는 길목에서 오후 7시 경 버스킹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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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야외 공연으로 2년 만에 돌아온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이 펼쳐진 여수해양공원은 인파로 넘쳤다. 코로나 이전 분위기를 회복한 수준이었다.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첫 선을 보인 지난 6일 여수해양공원 일대와 거북선 대교 아래 '낭만포차' 광장은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볐다.

6일 첫 날 공연은 네 군데서 펼쳐졌다. 먼저 이순신 광장에서 가장 가까운 해양공원 가는 길목에서 아직 어둠이 내리기 전인 오후 7시에 '주나 밴드' 멤버들이 관객들을 맞이하며 기타 연주와 드럼 반주로 첫 인사를 나눴다. 아직은 식사시간과도 겹치고 초반이어서 관객이 가득하진 않았다.

이곳 외에도 해양공원 빛 광장, 옛 쫑포 뱃머리 부근의 공연장, 그리고 거북선 대교 아래 낭만포차 광장 등 네 곳에서 펼쳐졌다.

이번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총감독을 맡은 여수청년예술단 이민진 회장은 먼저 버스커들 입장에서 이번 공연들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총감독을 맡은 여수청년예술단 이민진 회장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총감독을 맡은 여수청년예술단 이민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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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버스커들은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들 입장을 반영한 운영을 해보자고 해서 여수시와 협의하면서 버스커들의 건의를 대폭 수용했다. 종전에는 지금까지 금, 토, 일 3일간 공연했는데, 일요일 밤 공연은 별로여서 생략했다.

대신에 여름 휴가철 성수기인 7월 19일부터 8월 21일까지는 월요일만 제외하고 6일간 상시 공연을 하기로 했다. 버스커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거라고 본다. 또 관객들에게도 휴가철에 계속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버스킹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여수가 버스커들의 메카가 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 감독은 기간별로 주제를 정해 다양한 콘텐츠를 관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예컨대, 휴가철에는 여름노래 위주로 바캉스 이미지를 채우는 '바캉스 페스티벌'을, 9월에는 '월드댄스 페스티벌'로, 10월엔 '여수밤바다 포크 페스티벌'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여수해양공원 ‘빛 광장’에서 3인조 어쿠스틱 밴드 OTB  공연을 보는 관객들
 여수해양공원 ‘빛 광장’에서 3인조 어쿠스틱 밴드 OTB 공연을 보는 관객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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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광장에서 동편으로 해양공원에 들어서자 '빛 광장'에서는 3인조 어쿠스틱 밴드 OTB가 감미로운 '여수 밤바다'를 들려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거기 들렀을 때도 아직은 완전히 어둠이 깔리지 않았고 관객들도 꽉 찬 분위기는 아녔다.

예년에는 첫 시작을 알리는 개막 행사를 이순신 광장에서 성대히 가졌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개막행사 없이 무대별로 바로 진행됐다.
  
옛 쫑포 뱃머리 부근의 공연장에서의 '파이어댄스' 버스킹 모습. 인기가 좋아 관객이 많았다
 옛 쫑포 뱃머리 부근의 공연장에서의 "파이어댄스" 버스킹 모습. 인기가 좋아 관객이 많았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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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공연을 마친 8시가 넘자 어두워지고 식사를 다 마친 관람객들도 해양공원을 찾기 시작하자 옛 쫑포 뱃머리 부근의 투썸 맞은편 공연장은 '파이어 댄스'라는 이색 볼거리 공연 버스킹에는 많은 인파가 자리를 잡았다.

관객들은 공연을 즐기며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버스킹 운영팀에서 공식 팁박스를 준비했는데 화이어 댄스 팁 박스에는 많은 시민들이 화려한 공연에 화답했다.

2회 공연을 마친 파이어댄서 김관희씨는 얼굴에 숯 검정이 묻어 있고 숨도 가쁘게 쉴 정도로 열정을 다했다. 7년 경력의 그는 온전히 스스로 창작한 파이어 댄스 무대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7년 경력의 파이어댄서 김관희씨
 7년 경력의 파이어댄서 김관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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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적게 쓰면서 외국 여행을 가려고 궁리하다가 뭔가 버스킹을 하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 파이어 댄스를 준비하게 된 거다. 먼저 국내 무대에 선보이고 외국 여행을 가려고 했다. 그래서 2019년에 여수도 왔었다.

그때 호응이 무척 좋아 외국으로 나가도 되겠다 싶었는데, 바로 코로나 사태가 와서 사실은 외국 여행은 가보지도 못했다. 대신 국내 버스커 활동도 못하니까 혼자서 많은 연습도 하면서 다양한 댄스 묘기를 창작하고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고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2019년 왔었던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여수는 아름답고 활기 넘치는 관광지라고 평가했다. 당시도 팁 박스가 두둑했었다며 이번에도 괜찮은 수준일 거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수해양공원,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한 분위기 느껴져

파이어 댄스 공연을 마치고 9시가 넘어섰는데도, 해양공원을 지나 하멜기념관 방향의 길은 자동차와 인파로 넘쳐 걷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하멜 등대 방파제에서 낭만포차 거리로 가는 길 역시 인파로 가득 찼고, 낭만포차도 대기 손님이 많았다.
  
낭만포차 거리
 낭만포차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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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에선 온 관광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제는 일상으로 돌이 온 느낌"이라며 버스킹 공연과 낭만포차 먹거리를 즐겼다.

여수시 중앙동에 사는 김민호(49)씨는 평소처럼 산책 나왔다며 "거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온 것 같다. 활기 넘치고 사람들이 북적거리니까 그 동안 움츠렸던 게 풀리고, 이제 경기도 좋아지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거북선대교 아래 버스킹 현장. 그림그리기와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이다.
 거북선대교 아래 버스킹 현장. 그림그리기와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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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대교 밑 버스킹 역시 관객이 많았다. 통키타 가수가 공연을 마치자 그림 그리며 공연하는 퍼포몬스에 관객들은 환호를 보내기도 하고 스마트폰 라이트를 켜서 팔을 젓기도 하였다.

관객들은 가끔 크루즈 선박이 거북선 대교 밑 여수 앞바다를 지나가면 손을 흔들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도 하면서 여수 밤바다를 맘껏 즐겼다.

2년 만에 확연히 달라진 여수 밤바다 길거리 풍경을 보여준 버스킹 첫 날이었다. 코로나 이전처럼 느껴졌다.

[정보] 여수 밤바다 낭만 버스킹

- 5월 6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금‧토 저녁에 
- 공연 장소는 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 해양공원 3개소에서.
- 하계휴가철인 7월 19일부터 8월 21일까지는 해양공원 3개소와 낭만포차 공연을 월요일을 제외한 주6일 상시공연.
-  댄스와 무용, 어쿠스틱,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재미있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2022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리플릿
 2022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리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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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남복지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여수 밤바다,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 #여수해양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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