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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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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이룬 성과에 대해서 자부를 하고 있고 또 세계에서도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새로 들어설 윤석열 정부를 향해 "우리 정부의 성과를 전면적으로 거의 부정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출범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 정부의 성과, 실적, 지표와 비교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정백서 발간을 기념해 청와대에서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위원회 관계자 초청 오찬을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와 많은 점에서 국정에 대한 철학이 다르다고 느끼고 있지만, 그러나 철학이나 이념 이런 것을 떠나서 오로지 국민과 국익 또 실용의 관점에서 우리 정부가 잘한 부분들은 더 이어서 발전시켜나가고, 우리 정부가 부족했던 점들은 그것을 거울삼아서 더 잘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검찰권 강화, 부동산 감세, 탈원전 폐기 등 전날(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가 문재인 정부 정책 뒤집기로 방향을 잡고 있는 데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기록은 정부의 책무... 언론은 취사선택하고 편향적이기도 해"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정부 5년의 국정 운영을 종합적으로 다룬 백서를 공개했다. 사진은 문재인 정부 국정 백서.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정부 5년의 국정 운영을 종합적으로 다룬 백서를 공개했다. 사진은 문재인 정부 국정 백서.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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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참석한 조대엽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과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박종수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인수위라는 과정 없이 바로 국정에 돌입하면서 국정과제위원회도 곧바로 국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게 됐다"면서 "우리 국정과제가 출범 당시의 과제에 머물러 있지 않고 또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 여러모로 대전환, 대변화를 겪으면서 국정과제도 진화하지 않을 수 없었고, 국정과제위원회는 그 진화된 국정과제들에 대한 밑그림이나 로드맵들을 아주 잘 만들어주셨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개숙였다. 이어 "한편으로 코로나는 또 대통령과 국정과제위원회 사이의 좀 더 활발한 교류를 제약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며 "그 점에서 제가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집대성된 국정백서를 받아보니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든다. 우리가 많은 일을 했다,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도 뿌듯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 국정백서가 중요한 것은 기록의 중요함 때문"이라고 성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은 역사는 기록이다. 기록되어야만 역사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의 국정이 항상 공개되고 항상 언론들에게 취재되고 있어서 모든 것이 기록될 것 같지만 언론은 아주 선택해서, 취사선택해서 그것을 취재하고 보도할 뿐이다. 때로는 편향적이기도 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그래서 전체의 균형된 국정기록을 남기는 것은 그 정부가 해야 될 하나의 책무라고 생각을 한다"고 문 정부 백서 발간의 의미를 강조했다. 

"시간 지날수록 노무현 업적 높이 평가, 자료와 통계 남겼기 때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 앞서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으로부터 백서를 전달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백서 발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초청 오찬에 앞서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으로부터 백서를 전달받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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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옛날 이야기를 해서 미안합니다만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님은 훗날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알아줄 것이다. 이런 말을 좀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그 말속에는 지금은 평가받지 못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될 거다라는 위로, 위안이 내포되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그렇지만 실제로 그 말대로 되었다. 노무현 정부의 성과, 또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이 평가되고 있다"며 "그것은 노무현 정부가 국정기록을 통해서 당시의 국정자료와 통계자료들을 남겼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 통계자료와 지표들은 또 다음 정부, 그다음 정부와 늘 비교가 되었다"며 "그 비교를 볼 때마다 오히려 노무현 정부가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안보에서도 훨씬 유능했구나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점점점 많이 알게 되는 것이고 그만큼 평가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는 그때에 비하면 굉장히 여건이 좋아졌다"며 "우리 스스로 우리가 이룬 성과에 대해서 자부를 하고 있고 또 세계에서도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문재인, #국정과제위원회, #국정기록, #백서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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