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청와대에서 만난다. 이는 지난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일주일 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1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면서 "이날 오찬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배석자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선인은 내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하기로 했다"며 "두 분 독대이고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하게 격의없이 이야기할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 9개월 여만에 직접 대면하게 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MB(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견지했다"면서 "따라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으로서는 정치권 안팎에서 사면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윤 당선인까지 직접 MB에 대한 사면을 건의한다면 진지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