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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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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7일 "오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단일화는 최종 결렬된 것"이라며 "결렬이 분명한데도 윤 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책임을) 덮어 씌우고 안 후보 지지자 중 일부를 돌아서게 하겠다는 계산"이라고 규정했다.

우상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윤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어떤 말을 하든, (국민들은 단일화가 결렬된 것이)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이후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받아들이지 않은 윤석열 후보의 책임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봤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에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 윤 "아침9시에 안철수가 단일화 결렬, 이유 모르겠다" http://omn.kr/1xjei ) .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단일화 협상 과정까지 공개한 것을 두고 "단일화 포기를 선언 한 것"이라고도 짚었다. 그는 "두 후보간 내밀한 협상 내역을 공개하는 건 매우 드물다"라며 "단일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결렬 책임을 자신이 지고 싶지 않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우 본부장은 선거 막판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제로"라고 했다. 우 본부장은 "구체적 협상 과정을 밝히면 (상대 측은) 부인하거나 분노하거나 둘 중 하나"라며 "단일화 무산의 책임을 회피할 목적이 아니고서는 구체적인 협상 과정을 말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일화에) 성공했을 땐 후보가 나서지만 실패했을 때 후보가 나서는 건 처음 본다"라며 "제1야당 후보가 망신당하는 거다. 허둥지둥하고 있다"고도 했다. 

우상호 본부장은 "윤석열 후보의 전략이 실패한 것"이라며 "모험을 하더라도 단일화를 했어야 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안 후보의 제안 이후 야권 단일화에 대한)선행 효과가 있었다"라며 "(야권)지지자들이 먼저 결집했는데 깨지면서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권교체 구도가 깨지면 다시 인물 비교로 가기 때문에 우리에게 우위가 있다"고 했다.

한편,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야권 단일화 협상 대리인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었다고 공개한 데 대해서도 "윤 후보가 겉으로는 '윤핵관'을 이선 후퇴시켰다고 해놓고 정작 중요한 결정은 '윤핵관'을 통해 했다"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속인 것"이라고도 공격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때 윤핵관을 전면 후퇴시키겠다고 했는데 중요할 땐 장 의원을 썼지 않나"라며 "윤석열 정치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고 정체성이 뭔지 의심하게 된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