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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9만명을 넘어선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재난안전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숫자가 표시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9만명을 넘어선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재난안전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숫자가 표시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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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9일, 최악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대선을 치러야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도 어느덧 9만 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2월 말 하루 신규확진자가 13만 명~17만 명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유행의 정점에 대해선 다수의 전문가들은 3월초 경으로 예상하며, 이때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팀은 20만 명,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36만 명까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추정한다. 

대규모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월 초 재택치료자 규모가 100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근거다.

투표율에 영향 미칠까?

먼저 코로나19의 유행 규모가 지금보다 더 커질 경우 외출이나 투표소에 가는 것조차 꺼리게 되면서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코로나19 고위험층인 장년층의 투표율이 하락하게 된다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는 17일 "투표율에는 큰 영향 없을 듯하다. 이번 선거는 분노 투표의 성격이 강하고, 때문에 각 당이 지지율 높이는데 총력을 다할 것"라면서 코로나 유행 상황은 투표율과 무관할 것으로 봤다.

나아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60대 이상은 정권 심판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라며 "심지어 확진이 됐다고 해도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는 기존 투표 시간(오전 6시~오후 6시)이 아닌 오후 6시~오후 7시 30분 사이에 투표가 가능하다. 하지만 투표할 수 있는 시간이 짧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투표가 여의치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규모와 투표 참여율 역시 대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17일 연령대별 확진자 비율은 20대 16.88%, 30대 15.21%, 40대 16.32%, 50대 10.61%, 60대 6.59%, 70대 2.51%, 80대 1.83%다. 확진격리가 됐음에도 어느 세대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책임론 vs. 위기 관리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난 8일 “윤 후보가 이날 낮 12시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고, 밥상 물가와 방역패스 문제도 다시 점검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난 8일 “윤 후보가 이날 낮 12시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고, 밥상 물가와 방역패스 문제도 다시 점검했다”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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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일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경기도 가평 청평면 고성리 '평화의 궁전' 앞에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감염병 의심자 조사진찰을 하기위해 경찰, 소방관, 보건소 직원등에게 현장지휘를 하고 있다.
 2020년 3월 2일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오후 경기도 가평 청평면 고성리 "평화의 궁전" 앞에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의 감염병 의심자 조사진찰을 하기위해 경찰, 소방관, 보건소 직원등에게 현장지휘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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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나면 민심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장 특임교수와 엄 소장 모두 코로나19 유행이 커지면 커질수록 여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전했다. 

장 교수는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해서 유행 규모를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높아져서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엄 소장은 "K방역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확진자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불만이 쌓이게 되는 것이 여당에겐 악재"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유입 초창기 위기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정부와 민주당을 밀어주며 '안정'을 택한 21대 총선을 상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국민들이 '방역 피로감'을 호소하는 상황은 지난 총선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다만 오마이뉴스·리얼미터가 12월 3주차 '코로나19 방역 대응 적합 후보'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0.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33.5%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꼽았다. 이 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는 윤석열 44.4%-이재명 38.0%였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신천지 집단감염 당시 현장을 지휘하는 등 지자체장으로서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던 이 후보의 모습이 국민들에게 강하게 각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태그:#오미크론,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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