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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우스 효과는 선거와 마케팅에서 가장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전통적 선거운동 방식으로 이용됐던 택시의 구전 홍보부터 현재 SNS까지. 특히 발언의 영향력이 큰 빅마우스의 포섭은 선거의 승기를 잡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

"기존 정당의 전통적인 역할이 쇠퇴하면서 빅샷 혹은 빅마우스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언사를 통해서 선전 효과를 얻거나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는 세상으로 바뀐 것"이라고 분석했다.

언론 기사에서 '빅마우스'라는 용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빅마우스'는 주로 '수다쟁이'의 뜻으로 사용되는 말이다. 하지만 언론 기사에 나오는 '빅마우스'란 주로 '여론을 쉽게 듣고 전달할 수 있는 사람' 또는 '발언에 대한 영향력이 큰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영어 bigmouth의 의미는 전혀 상이하다. Merriam-Webster 사전은 이 bigmouth에 대해 a loudmouthed, talkative, and often maliciously gossipy person, 즉 "목소리가 크고 수다스럽고, 종종 악의적으로 험담하는 사람"으로 풀이하고 있다. 속어로서 '해서는 안 될 것을 말하는 사람'의 뜻으로서도 사용된다. 모두 부정적인 뉘앙스를 지니고 있다. 다만 단순하게 정말 '입이 큰 사람'의 뜻도 있다.

영어 bigmouth, '험담하는 사람'이나 '비밀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

한편, 일본에서 '빅마우스, ビッグマウス'는 '큰소리 치는 사람'이나 '허풍을 떠는 사람'의 뜻으로 사용된다. 이는 bigmouth 본래의 정확한 의미는 아니다.

예를 들어, 일본어 문장 <ビックマウスなのはいいんだけど、言うだけでそれを実行するための努力は全くしないから問題になるんだと思う(빅마우스인 것은 좋지만, 말뿐이지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한다).>처럼 일본어 '빅마우스'는 영어 bigmouth 본래의 뜻과 달리 사용되고 있다.

일본에서 사용되는 '빅마우스, ビッグマウス'나 우리가 사용하는 '빅마우스'는 모두 영어 bigmouth 의미에서 벗어나 사용되고 있다. bigmouth를 직역한 '큰 입'이라는 이미지가 투영되어 의미의 변용(變用)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에서는 "큰 입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다"라는 뜻이 더해져 '여론에 대한 영향력이 큰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해석된다.

#빅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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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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