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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둔덕면 일대에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거제시 둔덕면 일대에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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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둔덕면 술역리 일원에 31만평 규모의 '둔덕골프장'이 추진되자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거제시청 앞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한 달간 집회 신고를 냈다. 마을 곳곳에는 '골프장 반대'와 '골프장 환영' 펼침막이 걸려 있다.

내평마을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 둔덕만어업인대책위원회, 통영시 화삼·화포·동달·연기어촌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10일 낸 자료를 통해 "둔덕골프장 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골프장 추진 지역에 대해, 이들은 "10여년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다 어업인의 반발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중단됐던 곳"이라고 했다.

800여명의 둔덕만 어업인들과 60여명의 내평마을 주민들이 '골프장 반대 서명'을 벌여, 거제시와 거제시의회에 제출했다.

골프장에 대해 어민·주민·환경단체는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가 오염되고 어업피해가 예상되며, 청정해역 이미지가 훼손된다"고 했다.

이들은 "둔덕만은 물 흐름이 완만하고 호수와 같은 내만이며 천혜의 경관과 수질을 자랑하는 청정해역이다"고 했다.

또 이들은 "둔덕만은 굴, 멍게, 종묘 등 10개 수산 양식업종이 집중된 곳으로서 수 천명 어업인들의 생존 현장이다"며 "일부 계층의 놀이를 위한 골프장 개발로 우리의 생존 터전을 빼앗길 수는 없다"고 했다.

어민·주민·환경단체는 "대대손손 살아온 주민들의 주거 환경권이 크게 훼손된다"며 "뒷산이 벌거숭이 골프장을 변할 경우 경관은 크게 나빠지고, 하천은 황폐화되며 흙탕물로 넘쳐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막개발, 난개발의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 개발계획은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위기 대응에 적절한지, 자연생태계 사회경제적 가치, 주민수용성, 지속가능성 등 면밀히 따져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추진 중인 둔덕 골프장은 개발로 인한 사익보다 자연환경 보전에 따른 공익이 훨씬 크다. 사업자와 거제시는 더 이상 사회적 갈등을 확대시키지 말고 골프장 개발을 중단하라"고 했다.

태그:#둔덕골프장, #거제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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