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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하여 1인씩 발언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1인 발언 기자회견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하여 1인씩 발언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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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려라 공공병원! 늘려라 보건의료인력!"

보건의료노동자들이 9월 2일 총파업을 선언하고 공공병원 확충과 인력확대를 요구하는 가운데 노동계가 이에 함께 할 것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본부장 김율현)는 26일 10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릴레이 1인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9월 2일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을 지지, 엄호할 것이라며 공공의료 확대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K-방역 최전선에서 영웅으로 칭송받으며 국민의 응원과 격려를 받아온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오죽하면 코로나19 대유행 한가운데서 전면 총파업투쟁을 결단했겠는가?"라며 "보건의료노동자들이 분노하는 것은 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공공의료 강화정책과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처우개선 약속이 말로 그칠 뿐 현장에 체감되는 것은 하나도 제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인력 부족과 폭증하는 업무량,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의료인력의 소진·탈진·이탈이 속출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인력확충과 처우개선 대책은 오리무중이고, 끝을 알 수 없는 희생과 헌신만 강요"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땜질식 임시방편 대신 근본대책 필요"하다며 "감염병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공공의료 강화와 숙련된, 적정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노조는 9월 2일 보건의료인력 확충 및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총파업투쟁에 나선다"며 "감염병과 더 잘 싸우기 위해, 국민 모두가 안전한 방역체계를 위해, 공공의료 늘리고 의료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투쟁은 10월 20일 민주노총 110만 총파업의 서막을 알리는 투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율현 본부장, 전병덕 본부장, 신정섭 지부장, 김지수 지부장, 한재동 부본부장
▲ 기자회견 발언자들 왼쪽부터 김율현 본부장, 전병덕 본부장, 신정섭 지부장, 김지수 지부장, 한재동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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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에 나선 김율현 본부장(민주노총 대전본부)은 "감염병 위기 앞에서 최선을 다해 노동해온 보건의료노동자들 덕분에 K-방역이라는 칭찬을 듣고 있지만, 후속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오죽하면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나서겠는가. 장기적인 대책없이 땜질식 방법으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정부의 대책을 비판했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전병덕 본부장(서비스연맹 대전세종충청본부), 신정섭 지부장(전교조 대전지부), 김지수 지부장(대학노조 충남대학교지부)도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투쟁은 현 정부가 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로 인한 것"이라며 "급식을 수차례에 나누어 진행해야 하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어 고통만 가중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전면등교를 앞두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은 없는 학교, 감염병 위기 속에서 자본의 이익을 위해 폐점 매각을 지속하고 있는 홈플러스" 등을 예로 들어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고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투쟁할 것을 약속했다.

보건의료노동자로서 현실을 이야기한 한재동 부본부장(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많은 수익을 낸 대형병원들은 당연히 지급해야 할 수당이나 보상조차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공공병원의 경우 총액인건비의 벽에 가로막혀 야간수당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국민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제대로 된 대가조차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8월 17일 136개 의료기관 5만 6000여명의 조합원이 노동위원회에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15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쳐 타결되지 않으면 9월 2일 9만 조합원 전면 총파업투쟁과 공동행동에 돌입할 것은 선언한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노동과세계에도 실립니다.


태그:#대전, #노동자,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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