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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산발적인 충돌이 발생했으나 23일 결의대회는 건보공단 본부 앞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경찰과 산발적인 충돌이 발생했으나 23일 결의대회는 건보공단 본부 앞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 공공운수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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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산발적인 충돌이 발생했으나 23일 결의대회는 건보공단 본부 앞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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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기를 소지한 것도 아니고 페이스실드(안면보호마스크) 하나만 갖고 있을 뿐인데 경찰은 횡단보도에서부터 불심검문을 했다. 최소한의 협의를 통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집회를 할 공간이라도 마련해 줬다면 이렇게 언덕을 올라가기까지 했을까 싶다." 

23일 오후 강원도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앞에서 열린 '고객센터 직고용을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애초에 총 8곳에서 500m 이상 떨어져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방해로 보험공단 밖에서 각 50여 명이 참여하는 형태로 유튜브를 보면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면서 "공단 안쪽에서 진행한 집회도 총 150여 명이 3곳으로 분산해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언덕을 넘어 건보공단으로 진입한 민주노총' 기사에 대해서 그는 "정확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조합원"이라면서 "서울에서 올라가는 버스에서부터 한 대당 이십 명만 타고 이동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강원도 원주 건보공단 본부 인근에 버스를 이용해 차벽을 세우고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경찰은 22개 중대, 1760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건보공단으로 들어오는 길목마다 병력을 배치해 차량을 검문하고 불심검문을 진행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그러자 이날 집회에 참석키 위해 원주를 찾은 일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건보공단 남쪽에 위치한 두물수변공원으로 우회해 언덕을 넘어 집회장소로 이동한 것. 이렇게 넘어간 인원은 약 40여 명 정도로 추정된다.

앞서 22일 원주시는 건보공단 상담사들의 결의대회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그러면서 집회에 대해서는 1인시위만 허용하는 4단계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파업 23일차, 곡기 끊은 건보공단 상담사
 
경찰과 산발적인 충돌이 발생했으나 23일 결의대회는 건보공단 본부 앞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경찰과 산발적인 충돌이 발생했으나 23일 결의대회는 건보공단 본부 앞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 공공운수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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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산발적인 충돌이 발생했으나 이날 결의대회는 건보공단 본부 앞에서 오후 2시에 맞춰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하얀색 민복을 입고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곡기를 끊는다"라고 선언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상담사들을 건보공단의 눈과 입이라고 말했다. 공공부문의 노동자로서 최선을 다해 일해왔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정부와 보수언론은 우리를 코로나 확산의 주범인 양 근거도 없이 매도했다. 심지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존재로 취급하더라."

이 수석부지부장은 "김용익 이사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공공성과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은 어디로 갔냐"면서 "약속한 정책을 지키라는 노동자들에게 경찰 차벽과 방패, 재갈 물리기를 하는 게 말이 되냐"라고 비판했다. 

건보공단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상담사 1600여 명은 건보공단과 도급계약을 맺은 11개 용역업체에 소속돼 일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 탄생 이후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했지만, 건보공단 상담사 정규직화는 건보공단 정규직 직원들의 반대여론 등으로 인해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들과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상담사들은 각각 2018년과 2019년 자체 논의 후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다.

태그:#건보공단, #건강보험공단, #언덕, #공공운수노조,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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