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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합포구 고운초교와 월영마린애시앙 아파트 단지.
 창원 마산합포구 고운초교와 월영마린애시앙 아파트 단지.
ⓒ 마린애시앙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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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한전)가 대규모 아파트와 학교가 들어선 지역에 154kV 고압송전선로 증설공사를 추진해 논란이다. 한전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고, 주민·학부모는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논란인 지역은 창원마산 월영·가포동. 이곳에서 한전은 '154kV 서마산분기 송전선로 증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06년 '의견조회'를 시작으로 논란과 갈등이 불거졌다. 그러다가 2012년 5월 창원시와 한전, 주민대표가 '선로 지중화'에 합의했고, 도심을 통과하는 선로에서 청량산 쪽으로 일부 도심 외곽으로 바뀌었다. 한전이 청량산 일대에 송전탑 4개를 세우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 2015년 월영마린애시앙 등 대규모 아파트(4300세대)가 들어섰고, 고운초등학교가 올해 3월 개교했다.

한전은 청량산 쪽에 송전탑 4개를 짓고, 나머지 도심 부분 2.1km 구간은 땅 밑에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6월 일부 공사를 진행하다 주민들의 반발을 샀고, 현재는 공사 중단된 상태다.

고운초교 학부모와 마린애시앙 아파트 입주민들은 7일 낸 자료를 통해 "학교에 다니게 될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은 안중에도 없느냐"며 "한전은 1만2000여명이 살고 많은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는데, 주민·학부모와 어떠한 협의체 제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린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학교 둘레를 고압 송전선로선으로 취감아버리고자 한다"며 "학교와 아파트가 있음에도 어떻게 태연하게 고작 1.4m 깊이로 고압지중선 관로를 매설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주민들은 지중화를 한다면 다른 지역 사례를 들어 지하 80m 아래 매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중화 작업시 80m 이상 깊게 묻거나 50m 이상 주거시설과 이격좨야 안전하다고 한다"며 "그런데 아파트와 학교 앞을 지나는 지중선로는 불과 1.4m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현재 서마산변전소 구간은 송전선로가 '단일계통'이다. 변전소가 생기면 안전한 전력공급을 위해 '이중계통'을 한다"며 "이곳에 이중계통을 하지 않으면 만약에 사고가 생기면 전력 공급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 지중화 부분은 1.4m부터 4m 사이이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80m는 안된다"며 "법적으로 규정을 지켜서 하게 되고 시공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한전은 8일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태그:#한국전력공사, #송전선로, #아파트, #고운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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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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