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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용 거제시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를 내걸고 17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를 내걸고 17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 대우조선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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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끌어오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여부가 곧 결판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거제뿐만 아니라 조선기자재업체가 많은 창원, 통영, 양산, 김해시의 시장들이 '공동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허성무 창원시장과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이 참석해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힌다.

이날 입장 발표에는 허성곤 김해시장과 김일권 양산시장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 관계자는 "조선기자재업체가 많은 지역 시장들이 모여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며 "김해와 양산시장도 함께 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 곳곳 '매각 반대' 목소리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국내외 기업결합심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만간 해외 심사가 마무리 되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유럽연합은 "현대중공업그룹에 합병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선의 독과점 문제를 해소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에 '조건부 승인'이 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계속해서 집회와 1인시위,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국회의원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금속노조는 지난 15일 서울 이룸센터에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왜 문제인가'라는 제목으로 좌담회를 열었고,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지난 16일 거제시청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시민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또 변광용 시장은 지난 17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와 원점 재검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불허 결정"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거제시와 거제시의회, 대우조선지회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서명'을 벌여 11만명의 서명부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중앙당과 경남도청,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했다.

경남지역 시장·군수들도 나섰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21일 함양에서 정기회의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 원전 재검토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보냈다.

시장·군수들은 "세계 선박시장의 현황과 전망,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가능성, 지속가능한 조선산업 및 전후방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 경남지역경제와 조선협력사 및 기자재업체의 안정 등을 고려해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을 철회하고, 반드시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했다.

변광용 시장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LNG선의 시장점유율을 제한하는 조건부 승인은 오히려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대우조선해양과 관련된 전후방산업을 침체시켜 고용위기와 산업위기를 재현시킬 가능성이 커 지역경제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신태호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조건부 승인은 대우조선해양의 파멸이다"며 "HSD엔진을 비롯한 조선기자재업체에 피해가 예상되고, 거제와 경남의 경제뿐만 아니라 고용시장 불안 영행도 클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한편 허성무 창원시장과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등의 입장발표에 앞서, 이날 오후 거제시민들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궐기대회'와 '거리행진'을 벌인다.

태그:#대우조선해양, #허성무 창원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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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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