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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선물.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선물. ⓒ 정의당
 
"한빛 아빠는 지난 겨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유가족 농성을 했지만 그 이후에도 청년들이 일터에서 죽어가니 안타깝습니다. 다시는 이런, 우리와 같은 슬프고 고통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 이상 청년들이 절망 속에서 살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써주시길 바랍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한 고 이한빛 PD의 어머니 김혜영씨의 자필 편지 중 일부다.

여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 김씨의 저서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와 김용균 재단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배지를 선물로 전달했다.

정의당은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다시 한번 촉구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며 "김혜영 선생님께서 책에 직접 메모하시고 대통령께 편지도 따로 준비하셨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씨가 전한 자필 편지 내용 전문.

[전문] 문재인 대통령님께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선물.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선물. ⓒ 정의당
 
2016년 10월, 드라마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로 방송계의 열악한 환경과 비정규직 문제 등을 고발하고 스스로 삶을 마감한 27살 이한빛 PD 엄마 김혜영입니다.

가족과 청년유니온이 대책위를 구성하여 2017년 4월, 처음 공론화하고 투쟁을 통해 6월 회사 측의 공식 사과를 받았습니다.

이런 결과는 청년유니온과 전국의 청년들, 시민들이 모두 자신의 일처럼 함께 해주고 응원, 격려한 덕분이지만 2017년 4월 대통령님이 후보 시절 페이스북을 통해 이한빛 PD의 죽음을 밝히고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자는 지지를 해주셨기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우리 가족은 보상금과 후원금으로 '한빛미디어 노동인권센터'를 설립하여 방송현장 개선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한빛 아빠는 지난 겨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유가족 단식 농성을 했지만 그 이후에도 청년들이 일터에서 죽어가니 안타깝습니다. 다시는 이런 우리와 같은 슬프고 고통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 이상 청년들이 절망 속에서 살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국정 운영에 힘드시지만 건강하시고 남은 임기 동안 하시고자 하는 일이 다 잘 이뤄지기를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2021.5.25
고 이한빛 엄마 김혜영 드림.

#여영국#정의당#문재인#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한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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