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주말이다. 22일 자전거를 타고 팔당에서 양수리까지 달렸다. 주말에는 전철 앞, 뒤칸에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는 열차가 운행되는데, 자전거 인구가 많아 자전거 거치대가 부족하다. 대부분 자전거를 벽에 기대어 놓거나, 잡고 있는데 열차가 출발하거나 정차할 때 자전거가 넘어져 승객이나 본인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팔당역에 도착하니 오전 9시 40분이다. 역 광장에는 등산객과 자저거를 타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한강을 조망하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기분이 상쾌하다. 한동안 달리다보니 팔당땜이 보인다. 1개의 수문이 열려있는데, 물보라를 치며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바로 옆에 터널 앞에는 선글라스를 벗으라는 안내표지가 있다.
자전거를 타고 줄지어 달리는 사람들이 선수들처럼 빠르게 달린다. 팔당땜을 보면서 달리다보니 옛 능내역이 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들이 잠시 쉬면서 능내역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다. 능내역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패달을 밟는다. 양수리 철교가 보인다. 양수리 철교는 언제보아도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양수역에서 양수리 느티나무가 있는 곳으로 달린다.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양수리를 찾았다. 옛날에 들어보던 소리 "아이스케키~"도 들린다. 산들바람이 부는 나무그늘 아래 밴치에서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니 부러울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