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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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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에게 주어진 공직이라 생각한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차기 대선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사실상 대권 포기를 선언한 것.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가 될 그는, 공직선거법상 내년 3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김 후보자는 향후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리를 뒀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부겸 후보자는 (2003년 7월 한나라당 탈당 때) '정치판에 의미있는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라며 '망국적 지역구도를 타파하겠다'고 선언했고, 열린우리당 창당을 선언했다"라며 "언론이 그 다섯 분(김영춘·이우재·안영근·이부영)을 독수리 오형제로 높이 평가했다. 기억하시느냐?"라고 물었다.

조 의원은 김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짚으며 "지금 여권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자를) 대선주자라고 분류한다. 언론에서도 '대선주자 김부겸'으로 기사를 쓴다"라고 짚었다. 그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기에 총리 후보자로 청문회를 치르고 있다. 대선주자와는 길이 멀어졌다"라며 "대선출마는 염두에 안 두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부겸 후보자는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을 한다"라며 "그런 마음 자세뿐만 아니라 사실상 저도 물리적 나이가 있다"라고 답했다. "정치권에 들어온 지 30년 조금 넘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주어진 공직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일을 할 각오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작년에 국회의원 선거 또 당대표 선거를 거치면서 제 스스로가 정치해왔던 내용의 등등으로 보았을 때, 제가 지금의 시대를 감당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면서 '총선 승리 후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의원들 "생각 다르지 않다" "우리 당 계속 있었으면 대권후보"

한편, 이날 조수진 의원은 "야당에 있어서가 아니라 후보자께서는 이야기 나누면 나눌수록 저와 생각이 다르지 않아 참으로 안타깝다"라며 "우리 당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부겸 후보는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날 본격적인 질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 당에 계속 계셨으면 대권후보였을 텐데, 민주당에 가서 총리 후보다라는 이야기를 누가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이야기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에 "너무 지나친 말씀인 것 같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태그:#김부겸, #국무총리, #조수진, #이양수,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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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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