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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아트홀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뒤 부작용 여부 등 경과를 확인하며 대기하고 있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아트홀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뒤 부작용 여부 등 경과를 확인하며 대기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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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잔량에 대한 처리 지침이 명확하지 않아 접종 의료기관에서 혼선이 생기고 있다. 

일선 의료진에 따르면 백신 병을 연 지 6시간이 지나면 폐기 처분해야 하는데 이때까지 잔량 소진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의료진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을 미루기도 하고, 접종 대상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개봉 후 6시간 안에 소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전했다. 

백신 1병을 최소잔량주사기로 정확히 접종을 하면 12~13명분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 지침은 12명까지만 규정돼 있을 뿐 13명 분일 때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이 경우 남은 1명분의 백신 잔량은 개별 의료기관의 판단에 따라 처리되고 있다. 

취재 결과, 전북 지역 한 보건소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어 잔량을 폐기 처분한다"고 밝혔다. 반면 경기도의 한 의료기관은 "폐기 시한 전에 우선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접종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에게 연락해 접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보건소에 문의한 결과, 잔량을 폐기하지 말고 예비명단자에게 접종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백신 잔량 처리에 대한 논란이 일자 지난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 폐기 물량 방지' 방침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개봉한 백신은 당일 접종이 원칙이어서 잔여량을 폐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예비명단을 적극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예비명단 대상에는 별도 제한이 없으며, 예비명단이 아니라도 접종 가능하다. 예비명단 확보가 어려울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 타 진료 등으로 내원한 환자 및 보호자를 접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예약 취소 등으로 잔여량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즉석으로 등록해 접종받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예비명단 확보나 즉석 접수 또한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어 일선 의료기관의 혼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전북대안언론 참소리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태그:#코로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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