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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안법폐지 수요 행동에 참가한 진보대학생넷 둥지넷 박세희 회원 |
ⓒ 서울청년진보당대학생위원회 | 관련사진보기 |
최고온도가 27도까지 올라갔던 4월 22일 정오, 한창 공사중이라 유독 좁아진 광화문 광장 거리에서는 이날도 여전히 국가보안법 폐지 수요행동이 진행되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진보대학생넷 둥지넷 박세희 회원이었다.
"(와보라는) 추천을 여러번 받았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미루다가, 오늘 시간이 맞아서 오게 됐다"는 박세희 회원은 한 시간의 피케팅동안 일상적으로 고민하기 어려운 국가보안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기회였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가보안법이 너무나 일상적으로 우리의 삶에 스며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이나 인식을 못하는 것 같아요. 저는 국보법 피케팅은 처음 해보는 거라서 생소하고, 이 피켓을 보는 사람도 생소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국가보안법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건 대학에 입학한 이후라고 이야기한 박세희 회원은 국가보안 법에 대해 "역사책에만 존재하는, 나에게는 동떨어진 법"이라고 생각했는데, 국가보안법 공부를 하며 너무 일상적이라 인지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나의 사상과 발언의 자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국가보안법에 대한 인식"이라던 박세희 회원은 국가보안법의 제한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을 마주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대학생들에게 국가보안법 폐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박세희 회원은 아래와 같이 답했다.
"
지금은 잠시 주춤하지만 다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물결이 거세게 일어날 텐데, 그 흐름을 주도하고 큰 책임을 맡아야 할 사람들이 지금의 대학생들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들이 사회적 책임을 맡아나가는 데 있어서도 아까 말했던 제약, 국가보안법의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폐지가 필요합니다."
"사문화된 국가보안법? 여전히 행동에 제약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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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안법폐지 수요 행동에 참가한 진보대학생넷 둥지넷 박세희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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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은 대학 안에서도 여전히 살아있다. 박세희 회원은 대학에서 느낀 국가보안법의 영향에 대해 "
특히나 대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에서 '빨갱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서로의 생각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그런 평화통일에 대한 목소리를 낼 때 너무 쉽게 붙일 수 있는 프레임으로 활용되는 것 같다"
며 국가보안법의 존재를 느꼈던 경험을 밝혔다.
또한 이런 영향들 때문에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신경쓰고 검열하게 된다는 것이 박 회원의 이야기였다. "
괜히 자기검열하고 서로 감시하고 조심하게 되는게 있어요. 내가 말하고 생각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 행동까지 제약이 걸려버리는 거죠"라는 말이다.
일상에서 국가보안법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박세희 회원의 마지막 한마디는 다음과 같았다.
"국가보안법이라는 게, 사실 일상속에서 상기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피케팅을 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게 됩니다. 일상 속에서 생각할 수 없을만큼 일상적인 이 법에 대해서 여러분도 같이 목소리를 내고 폐지를 위해 힘쓰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진보대학생넷'과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가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수요 공동행동을 진행합니다. 매주 수요일 국회 앞에서 진행되는 국가보안법 폐지 피케팅에 대해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현장 스케치와 피케팅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취재 및 기사 작성은 '서울청년진보당 대학생위원회에서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