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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 오전 한미일 북핵 대표들과 화상 회담을 열고 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 오전 한미일 북핵 대표들과 화상 회담을 열고 있다.
ⓒ 외교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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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핵 담당 실무자들이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3자 회담을 열었다.

강제징용, 위안부 판결 등으로 인해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중재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부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 오전 성 김(Sung Kim)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핵·북한 문제 관련 한미일 3자 화상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3국은 또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관한 3자 협력의 유용성을 평가하고, 적절한 시점에 후속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북핵 정책을 전담하고 있는 노규덕 본부장은 이미 지난 10일과 15일 각각 성 김 대행과 후나코시 국장을 유선으로 연락, 상견례를 한 바 있다.

비핵화 및 한일관계 개선 관한 구체적 논의 진행된 듯

19일 회담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3국의 당국자들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노 본부장은 미국, 일본 당국자들과 이미 전화통화를 했고. (19일 3자협의는) 상견례보다 진전 방향 논의로 보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다"라고 말해 비핵화 및 한일관계 개선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미일 3국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중재로 인해 체결된 지난 2015년 위안부합의가 유명무실화된 상황에서 양국에 다시 한 번 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은 동북아의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과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 중이라는 배경에서 첫 3자 모임을 열었다"라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한미일 3각 공조를 해나가면서 한일간 문제는 필요하다면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태그:#노규덕, #성 김, #후나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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