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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46일차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송경동 시인(왼쪽)이 5일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46일차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송경동 시인(왼쪽)이 5일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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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의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은 송경동 시인이 5일 오후 8시 30분 현재 국회의장실에서 농성 중이다. 그와 함께 국회를 찾은 시민사회대표단도 자리를 뜨지 않고 있다. 송 시인은 이날로 46일째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단식을 진행 중이다.

오후 4시 예정됐던 박병석 의장과의 면담은 이미 마친 뒤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송경용 신부와 김호규 민주노총 금속노조위원장, 송 시인은 ▲ 김진숙 복직 국회 노력 ▲ 국가폭력 부당해고 국회 입장 표명 ▲ 민주화운동 인정자 해고기간 임금 지급 ▲ 공적자금 투입 기업 구조조정시 고용보장 등을 요구했다.

특히 국회의장실에 한진중공업 사측의 교섭 재개에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진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대한 협의 요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 시인은 지난달 28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 이후에도 "국책은행장인 산업은행 이동걸씨가 이 문제를 '업무상 배임'이라며 계속 가로막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의 공식적인 단위에서 해법을 내놓길 촉구한 바 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지도위원의 복직 및 금전 보상에 대해 채권단과 의견을 나눴으며, 노사가 결정할 사안으로 채권단이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병석 의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송 시인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한진중 사측의 교섭 파기 결정 등을 듣고 국회의장실 농성을 택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장과의 간담회 후 교섭을 재개하자는 약속조차 회사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며 3일 뒤인 8일로 연기하자고 일방 통보했다"고 밝혔다.

송경동 "국회는 다를 거라는 마지막 희망 내치지 말라"

한편, 송 시인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본인 페이스북에 "이 시간부로 국회의장실에서 46일차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겠다. 이 시간부로 김진숙 즉각교섭, 즉각복직이 있을 시까지 최소한의 생명줄이었던 소금과 효소와 감잎차를 끊겠다"면서 "이 시간부로 어떤 의료적 행위도 저의 신념에 반해 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청와대 앞에서 동물우리보다 못한 곳에서 천대와 탄압을 받으면서 46일을 굶었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장이 거부하고 정부·여당이 동조해주고 있다. 사측은 그 뒤에 숨어 여전히 김진숙과 사회를 비웃고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다를 거라는 마지막 희망을 내치지 마시길 바란다"며 "이 결정은 그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음을 밝혀둔다"고 밝혔다.

태그:#김진숙 복직, #박병석 국회의장, #단식농성, #한진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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