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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도움을 받은 미혼모가 자신에게 도움을 준 후원자들에게 감사 편지를 전해 감동을 주고 있다.

충남 서산에서는 지난달 23일 미혼모인 A씨의 사연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A씨의 아버지는 A씨가 어릴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이후, 청각장애인인 어머니 혼자서 남매를 키웠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아이들을 고등학교도 못 보냈다.

막내딸인 A씨는 학력 부족을 이유로 취업도 안 되고, 갑작스러운 당뇨로 인한 당뇨망막증으로 한번 치료할 때마다 40만 원의 치료비가 들어간다고 사연을 전했다.

게다가, A씨가 임신 중 아이 아빠는 도망가 혼자 아이를 낳고 본가를 찾았지만, 어머니 역시 아무것도 없는 어려운 형편에 A씨에게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A씨를 돕기 위해 나섰다. 소식이 전해진 지 4일 만에 412만 원이 모였으며, 기저귀와 분유, 아기 속옷과 아기 세탁기 등 후원이 이어졌다.

특서산시와 해미면은 A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기초수급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종교단체 등에서도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A씨가 후원자들에게 전하는 감사 편지가 도착했다. 한 후원자가 2일 SNS에 게시한 편지에 따르면, A씨는 "아이를 낳고 이렇게 많은 후원금과 후원을 받은 게 처음"이라면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저도 꼭 보답하고 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편지에서 "○○이 이쁘게 건강하게 잘 키우겠습니다"라고 약속하며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든 시기에 이렇게 따뜻한 분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A씨의 소식을 처음 전하고 도움을 주고 있는 한지영씨는 "사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인 저도 많이 힘들었지만 우리는 또 벌면 되지 않겠느냐"면서 "미혼모와 아기의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뭐라도 해야 되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보다 너무 많은 분이 함께해 눈물 나도록 감동하고 감사"했다며 "도와주신 한분 한분 꼭 행복하고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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