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협상할 정부 대표단 단장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이 6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6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협상할 정부 대표단 단장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이 6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6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김동현 기자 =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 억류 중인 한국 선원들의 안전을 직접 확인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급파된 대사관 현장지원팀은 전날 반다르아바스항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호' 한국 선원 1명을 대표로 만났다.

영사담당 직원 등 3명으로 구성된 현장지원팀은 면담을 통해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전체 선원 20명의 신변 안전을 확인했으며, 유정현 주이란대사도 해당 선원과 별도로 전화 통화를 했다.

한국인 1명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원은 억류 전부터 배가 아팠고, 입항 후 복통을 호소해 이란 측이 병원으로 옮겨 치료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선원들은 배에 머물고 있으며, 식량 등 필요 물자도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지원팀은 테헤란에서 반다르아바스까지 약 1천300km 구간을 16시간 동안 차량으로 이동했다.

억류 선원들이 국내에 있는 가족과 국제전화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이란 지방정부와 사법 기관, 항만 담당 기관 등과도 접촉할 계획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 측 태도와 관련, "면담을 했던 선원은 '특별히 폭력 등 위협적인 태도를 포함해 문제 될 만한 (이란 측의) 행동은 없었다'고 직접 진술한 바 있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이란 당국과 교섭을 통해 조속히 다른 선원들에 대한 영사 접견을 추진하고 한국케미호의 억류 해제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도 이날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테헤란에 도착한다.

대표단은 이란 외교부 관계자 등을 만나 한국 선박 억류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이란 측이 주장하는 환경규제 위반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사법절차가 진행될 경우 선원들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은 목요일과 금요일이 휴일이어서 조속히 면담 일정이 잡힐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2박 3일 일정으로 오는 10일 이란을 방문한다.

최 차관은 이란 방문 시 선원 억류 해제를 최우선으로 협상하고, 이란 정부가 최근 불만을 거듭 제기한 이란의 동결자금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란 방문 뒤 카타르로 이동, 카타르 측과 한국 기업 진출 확대 등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뒤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이란, #선박억류, #한국케미호, #고경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