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뉴스통신진흥회는 문제의식과 취재 역량을 갖춘 시민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참신한 시각에서 추적한 취재물을 적극적으로 발굴,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탐사·심층·르포 취재물을 공모한다.
 뉴스통신진흥회는 문제의식과 취재 역량을 갖춘 시민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참신한 시각에서 추적한 취재물을 적극적으로 발굴,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탐사·심층·르포 취재물을 공모한다.
ⓒ 이한기

관련사진보기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가 주최한 제3회 탐사·심층·르포 취재물 공모전에서 포항 지진, 그 후 3년을 다룬 <어느 날 우리 집이 무너진다면>(중앙대 김윤정, 서울여대 백승연, 서강대 양수민, 연세대 이준엽)이 대상을 수상했다. 뉴스통신진흥회는 뉴스통신 진흥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에 대한 경영 감독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어느 날 우리 집이 무너진다면>은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그 후 3년을 꼼꼼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뉴스통신진흥회측은 "언론 매체나 직업 기자들조차 관심 밖이었던 포항 지진 이후에 천착했고, 기존 보도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사건 그 후의 이면들을 좇았다"면서 "주민이나 단체 간의 이견과 충돌·불협화음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보여줌으로써 지진 피해 이후 트라우마와 갈등의 속살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은 <불안정 노동자 두 번 울리는 산재보험>('단비뉴스' 김정민, 윤상은, 윤재영, 이나경)이 선정됐다. <불안정 노동자 두 번 울리는 산재보험>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출품작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불안정 고용 형태인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이 왜 산재보험의 보호 울타리밖에 놓일 수밖에 없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하나하나 꼼꼼하게 검증해나가는 방식으로 기사를 탄탄하게 작성했다.

우수상으로는 △코로나 시대 서울역, 노숙인과 노인의 불편한 동거(건국대 곽민재) △억압받는 자는 누구인가: 광주의 어느 중학교 성교육 시간에 일어난 일(조선대 박소영, 박지윤) △발달장애인의 '홀로서기', 교육과의 '동행'(중앙대 최예진, 한희윤, 인천대 최승철)이 뽑혔다.

<코로나 시대 서울역, 노숙인과 노인의 불편한 동거>는 코로나 여파로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노인들이 몰려들어 기존 노숙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역 부근에서 벌어진 일들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억압받는 자는 누구인가: 광주의 어느 중학교 성교육 시간에 일어난 일>은 수업시간에 보여준 <억압받는 다수>(2010년), 프랑스 단편영화 때문에 비롯된 배이상헌 교사의 직위해제 사건을 다뤘다. '성차별 교육인가, 성비위 교사인가'를 놓고 형사적인 판단은 무죄, 행정적인 판단은 최종 정직 3개월로 결정됐다. 이 작품은 엇갈리는 입장, 논쟁적인 사안에 주목하며 대립 지점을 잘 드러냈다.

<발달장애인의 '홀로서기', 교육과의 '동행'>은 '잘 드러내려고 하지 않고, 잘 드러나지 않는' 발달장애인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적 능력과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증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인 자립을 위한 필요조건에 대한 애정 어린 고민이 엿보였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소 평면적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심사위원회는 밝혔다.

한편, 제2회 공모 때 <국가가 사람을 버렸다, 군 사망사건 유족들이 묻는 '국가의 책임'>이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수상자의 <국가가 사람을 내몬다, 군 사망사고와 유족의 삶>(서강대 대학원 정현환)은 안타까운 군 사망사고에 천착한 노력을 높게 평가하지만, 2회 때 수상한 작품과 동일 선상의 주제였다는 점에서 특별상으로 격려하기로 했다.

수상작은 뉴스통신진흥회 홈페이지에 공개

상금은 대상 1000만 원, 최우수상 500만 원, 우수상 300만 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1월 11일 열린다. 뉴스통신진흥회의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응모 취재물에 대해 공공성과 공익성, 사회적 파급효과, 독창성, 참신성, 저널리즘적 완성도 등을 종합 평가해 총 5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문제의식과 역량을 갖춘 시민들이 추적한 취재물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진흥회가 추진하는 탐사·심층·르포 취재물 3회 공모에는 모두 17건의 취재물이 접수됐다. 특히 예비 언론인 대학(원)생들의 응모가 많았다.

심사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모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되는 등 악조건 속에서 전체 응모 건수가 2회 공모보다 크게 줄어들었지만, 수상작의 완성도와 수준이 2회 공모 수상작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수상작은 뉴스통신진흥회 홈페이지(http://www.konac.or.kr), 연합뉴스 링크 등을 통해 공개된다.

뉴스통신진흥회의 탐사·심층·르포 취재물 공모에는 기획 및 취재역량과 문제의식을 갖춘 이는 누구든지 개인 혹은 팀 단위로 응모할 수 있으며, 기성 언론사 기자도 개인 자격으로 응모 가능하다. 주제나 분야, 내용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단, 보도된 적이 없는 신규 취재물이어야 한다. 기사 외에 사진, 영상물로도 응모 가능하다

한편, 뉴스통신진흥회는 탐사·심층·르포 취재물 공모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기성 언론이 다루지 못했거나 소홀히 했던 주제의 취재물,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취재물, 뚜렷한 문제의식으로 집요하게 추적한 취재물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공모전과 관련한 궁금한 점은 뉴스통신진흥회 사무국(☎ 02-734-4812, 이메일 journalism@konac.or.kr)으로 문의하면 된다.

태그:#탐사·심층·르포 공모전, #뉴스통신진흥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