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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검찰이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가 17일 부산지법 앞에서 구속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검찰이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가 17일 부산지법 앞에서 구속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김보성

검찰이 '강제추행 혐의'를 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여성단체들이 "구속 촉구" 릴레이 1인시위에 들어갔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지금이라도 구속하라"는 입장을 발표하는 등 사법기관을 압박했다.

부산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은미)는 지난 15일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오 전 시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부산지방법원에 청구했다. 이는 지난 6월 법원의 첫 사전구속영장 기각 이후 반년만이다. 재판부는 당시 "구속 사유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지난달 부산시청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오 전 시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사전 영장을 법원에 재차 청구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16일 오후 다른 피해자 직원과 관련된 녹취록을 검찰이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기사가 나오자 검찰도 이를 사실상 인정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검찰 송치 이후 보완수사를 거쳐 추가로 증거를 확보, 통상의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증거 확보가 사전 영장 청구의 중요한 이유라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하지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규정상 피의사실 등 그 내용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거돈성폭력사건공대위 "법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달라"

검찰의 영장 청구에 여성단체들은 거듭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전국의 200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같은날 저녁 "권력형 성폭력의 실상이 얼마나 처참한지 알아야만 한다. 오거돈을 구속하고 엄벌에 처해 법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성명을 냈다. 성추행 피해자 A씨도 대책위를 통해 "후안무치한 오거돈을 구속해달라. 이런 글을 쓰는 상황을 부디 안타깝게 여겨달라"고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공개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 법원 앞에선 시위가 펼쳐졌다. 부산성폭력상담소 등 대책위 소속 단체 회원들은 오후부터 부산지방법원 앞으로 달려가 "오거돈을 구속하라"며 손피켓을 들었다. 대책위는 다음날 오후 1시까지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김진영 대변인 명의로 '나쁜 죄질의 범행 인정한 오거돈, 구속수사 마땅하다"라고 논평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사법당국은 구속수사를 통해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한 범죄를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거돈#사전구속영장#1인시위#부산지법#구속전피의자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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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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