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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한국산연 청산철회 노동자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11월 10일 경남도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한국산연 청산철회 노동자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11월 10일 경남도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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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한국산연'을 외투자본의 먹튀 길잡이로 만들지 마라."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경남도청을 찾아가 외쳤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지회장 오해진)와 '한국산연 청산철회 노동자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위원장 하원오)가 10일 경남도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일본자본 산켄전기는 지난 7월 한국산연에 대해 청산 결정을 했고, 2021년 1월 20일까지 폐업하기로 했다.

이후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는 공장 앞 천막 농성을 비롯해, 부산 일본영사관 앞 항의방문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산연지회는 경남도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오해진 지회장은 이날 경남도청 담당자한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국산연지회는 "노동자들은 지역대책위를 꾸리고, 철야농성과 상경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산켄전기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산켄전기의 철수는 변경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산켄전기의 한국산연 철수를 기업의 일반적인 폐업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경남도정의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산연지회는 "산켄전기가 일방 추진하는 위장폐업이 자행된다면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다른 외국투자자본의 철수의 길잡이가 되고, 우리나라 제1호 외국인투자 공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이를 알기에 외국투자자본에 대한 규제법안이 상정되기도 했다. 주요내용은 외투자본의 폐업 시 이를 심의하고, 거짓이 있을 경우 시정조치를 해야한다는 최소한의 규제 내용이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산켄전기의 위장폐업을 막기 위해 경남도가 직접 나서야 함을 촉구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이라 자칭했지만 정작 있는 일자리조차 지켜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했다.

이어 "한국산연의 위장폐업이 지역 내 외투기업의 철수를 위한 길잡이가 된다면 일개 기업의 문제가 아닌 일자리와 고용의 문제로 접근해 현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산연지회는 "노동자들에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시간은 마산수출자유지역에 남은 시간이다"고 했다.

하원오 위원장은 "일자리 하나가 아쉽다고 하면서 있는 일자리도 지키지 못해서 되겠느냐",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김경수 지사는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는데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노동자부터 챙겨라"고 했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한국산연 청산철회 노동자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11월 10일 경남도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해진 지회장이 경남도청 담당자한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한국산연 청산철회 노동자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11월 10일 경남도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해진 지회장이 경남도청 담당자한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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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한국산연 청산철회 노동자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11월 10일 경남도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한국산연 청산철회 노동자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는 11월 10일 경남도청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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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산연, #산켄전기,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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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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