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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보건소 산부인과 운영비가 저조한 진료 횟수에 비해 과다 지출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 홍보 방안을 모색하거나 진료 과목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함양군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임채숙)는 10월27일 오전 10시 기획행정위원회실에서 진행된 '2020년도 보건소 군정 주요업무 추진 현황 보고'에서 보건소 산부인과의 진료 기록 등을 언급하며 산부인과 운영의 실효성을 문제 삼았다.

지난해 8월 개소된 함양군보건소 산부인과는 가임 여성·임산부들이 정기검진이나 출산을 위해 인근 도시까지 이동해야 했던 '원정진료'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보건소 진료보다 인근 도시로 원정진료를 나가는 군민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산부인과 월별 진료 횟수(19년 8월~20년 9월) 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 8월 52회(부인과 27, 임산부 25), 9월 81회(부인과 52, 임산부 29), 10월 80회(부인과 45, 임산부 35), 11월 56회(부인과 33, 임산부 23), 12월 70회(부인과 44, 임산부 26) 진료 했다.

올해는 1월 82회(부인과 58, 임산부 24), 2월 56회(부인과 45, 임산부 11), 3월 17회(부인과 10, 임산부 7), 4월 29회(부인과 19, 임산부 10), 5월 41회(부인과 27, 임산부 14), 6월 42회(부인과 30, 임산부 12), 7월 51회(부인과 34, 임산부 17), 8월 56회(부인과 41, 임산부 15), 9월 30회(부인과 22, 임산부 8) 진료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방문자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진료 기록을 임산부로만 따로 분류하면 평균 이틀에 1명꼴로 진료한 셈이다.

또 운영비 집행 상세 내역(19년 8월~20년 7월)을 확인한 결과 산부인과 운영 인력은 의사 1명, 기간제 근로자 1명 등 총 2명이며 1년 기준 인건비는 1억9천여만 원, 운영비는 5900여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저조한 진료 방문과는 달리 인건비가 과다하게 지출된다는 지적이다.

김영숙 보건소장은 "저희들도 산부인과 인건비가 과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함양군 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에서도 전문직 의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채숙 위원장은 "군내 산부인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진주시 등 원정진료를 나가는 군민들이 많다"며 "어렵게 산부인과를 개소한 점과 높은 인건비를 생각하면 실적이 많이 저조하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군민들이 우리 보건소를 찾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진료 과목을 변경하는 것 또한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에도 실립니다.


태그:#주간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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