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8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주변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방역작업에 나선 성북구 구청, 보건소, 주민센터 방역요원들에게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욕설과 멱살잡이를 하며 방역작업을 폭력적으로 방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방역차량 출발을 방해하는 교회측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하는 방역요원을 거칠게 끌어내고 있다.
 18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주변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방역작업에 나선 성북구 구청, 보건소, 주민센터 방역요원들에게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욕설과 멱살잡이를 하며 방역작업을 폭력적으로 방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방역차량 출발을 방해하는 교회측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하는 방역요원을 거칠게 끌어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발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457명(18일 현재)으로 늘어난 가운데, 청와대는 "방역당국에 비협조한 결과"라고 지적하면서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라고 비판했다.

"8.15 집회 참석자들, 자발적으로 코로나 검사 받아야"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18일 오후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450여 명이었다"라며 "무엇보다 심각한 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 충남, 대구, 경북, 전북, 강원 등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라며 "신천지 초기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에 비협조한 결과가 그동안의 국민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걸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전광훈 목사 등 태극기부대가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 방역당국의 경고에 비협조로 일관해왔으나 일단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분들은 전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실증됐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집회 참석자들은 자발적으로 검사받아야 한다"라며 "검사는 본인의 안전뿐 아니라 국민안전을 위한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검사받지 않는다는 건 국민안전을 위협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도 SNS 메시지와 네 가지 지시사항에서 밝혔듯 지금은 상당히 엄중한 상황이고, 코로나 방역의 중대기로에 서 있다"라며 "정부는 앞으로 더 강력한 방역 활동을 해나갈 것이며,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는 엄단할 것이다"라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16일 문 대통령 "국가방역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앞서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 등에 올린 메시지에서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을 언급하면서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신천지 이후 맞이한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고비다"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게다가 격리조치가 필요한 사람들 다수가 거리 집회에 참여까지 함으로써 전국에서 온 집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가 전파되었을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온 국민이 오랫동안 애써온 상황에서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 행태다"라며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라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태그:#사랑제일교회, #전광훈 , #코로나19, #문재인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