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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능주~도곡 가는 길목에 자리한 무궁화동산. 잡초가 무성하다.
 화순군 능주~도곡 가는 길목에 자리한 무궁화동산. 잡초가 무성하다.
ⓒ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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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꽃 무궁화가 홀대받고 있다. 전남 화순군 능주면, 도곡면으로 이어지는 무궁화도로가 무성한 잡초로 뒤덮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도로 중간 무궁화동산은 잡초밭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잡초로 우거지면서 나라꽃이 심어졌다고 말하기도 부끄럽다.

화순읍 연양리~능주~도곡면 평리에 이르는 24km 구간의 도로는 여름이면 7만여 그루의 무궁화가 꽃을 피우면서 일명 무궁화도로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선택됐다. 국기봉이 무궁화의 꽃봉오리 형상으로 만들어졌고, 1963년부터는 무궁화를 감싸고 있는 한 쌍의 봉황새 무늬를 대통령 휘장으로 쓰고 있다.
 
화순 무궁화동산
 화순 무궁화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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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경 전국적으로 경쟁하다시피 무궁화도로 또는 무궁화동산 만들기 열풍(?)이 불었다. 화순 무궁화거리도 당시 붐을 타고 국민들에게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새롭게 하여 나라사랑 의지를 다지고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새로운 관광명소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도로 중간에는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며 전통 무궁화 1만여 그루를 심어 만든 무궁화동산도 있다. 하지만 도로변에 심어진 무궁화들은 나라꽃이라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꽃은 피울수 있을런지...
 꽃은 피울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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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주변에는 온갖 잡초가 무성하고, 잡초에 휩싸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나무도 부기지수다. 잡초에 양분을 빼앗긴 탓인지 한창 꽃을 피우기 시작할 시기이지만 제대로 된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나무를 찾아보기 어렵다.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 위태롭게 자리를 지키면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나무들도 상당하다.

능주~도곡 중간 도로변에 만들어진 무궁화동산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무궁화동산이라기보다는 잡초밭이라고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 싶을 정도로 무성한 잡초로 뒤덮여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꽃을 홀대하는 기성세대의 모습을 가르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관리를 통해 나라꽃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저 속에 무궁화가 있다
 저 속에 무궁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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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거리에 무성한 잡초들...
 무궁화거리에 무성한 잡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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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화순, #무궁화, #무궁화거리, #무궁화동산, #나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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