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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화된 온라인 강의로 집에서 쉽게 공부한다.
▲ 온라인강의 활성화된 온라인 강의로 집에서 쉽게 공부한다.
ⓒ 이숙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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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이미 삶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코로나가 삶의 양상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서서히 진행되었을 여러 가지 일들이 앞당겨 이뤄졌다. 그 중 하나가 비대면 강의, 온라인 세미나다. 

올해 초 휴직을 할 때만 해도 그동안 시간이 없어 배우지 못한 것들을 배우고자 하는 의욕에 가득찼었다. 공공기관에서 제공해주는 여러 강의를 신청하고 부지런히 배우러 다닐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터지면서 배움의 기회도 사라졌다. 도서관은 문을 닫고 강의들도 취소가 되었다.

그렇게 강의에 갈증을 느낄 무렵, 영어 선생님이던 동생이 화상강의 수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한참 온라인 개학 말이 나오던 시점이었다. 학원에서 모여서 수업을 못하니 화상수업을 하는거구나, 하고 단순히 생각했다. 이미 전화나 화상 영어를 하는 걸 조금씩 보기도 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 것은 최근이었다. 줌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일반인들도 온라인 세미나로 사람들이 만나기 시작한 것이다. 유명한 선생님이 녹화한 인터넷 강의는 옛날부터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은 일반 사람들이 실시간 강의를 온라인으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도 두어 차례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했고, 직접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과 다를 바 없이 강사의 얼굴이나 몸짓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이제 이런 시대에 내가 살게 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미리 강의를 신청한 사람에게 강사가 스트리밍 주소를 보내주면 정해진 시간에 접속한다. 강의를 듣는 사람들은 채팅으로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강사에게 리액션을 해준다. 장소와 방법만 달라졌을뿐이지 본질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가 멀어서 듣고는 싶었지만 참석은 엄두도 못내던 강의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세미나가 활성화되어 얻은 이득이다. 휴대폰으로 영상통화를 하는 것이 이제 신기한 일이 아니듯, 강의도 실시간 온라인으로 듣는 게 신기한 일이 아닌 일이 된 것이다. 불과 몇개월 사이에!

또 양질의 콘텐츠가 더 많이 생겼다. 온택트(온라인으로 연결되는것)를 빠르게 인지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접근하기 쉬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나누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좋은 점이다.

하지만 역시 온라인으로 하는 강의이다 보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직접 만들어야 하는 건 자신의 몫이다.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 이건 온라인 강의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여러 사정으로 현장 강의를 없던 사람들도 들을 수 기회가 생긴 반면 들을 환경을 만들지 못하면 방해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정상적으로 주5일을 다 등교하지 않는 아이들이 두 명이나 있는 우리집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첫 번째 강의를 들을 땐 두 녀석 때문에 집중이 잘 안 됐다. 그래서 두 번째 강의 땐 '엄마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공부하니 최대한 방해하지 말 것!'이란 특단의 조치를 취해 놓았다.

코로나19가 백신 개발 등 여러 노력으로 안정된다고 해도 또 다른 형태의 질병이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고, 우리는 이제 예전과는 같은 방식의 삶은 살 수 없다는 것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면에서 온라인 강의도 더 많은 플랫폼이 나오고 발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점은 더 발전시키고 나쁜 점은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가며 슬기롭게 지금을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블로그(http://blog.naver.com/hellosky1 )


태그:#온라인강의, #온택트, #코로나시대, #온라인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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