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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연락사무소 뒤쪽 15층짜리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외벽 유리창이 폭파 충격으로 부서지고 있다.
▲ 폭파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연락사무소 뒤쪽 15층짜리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외벽 유리창이 폭파 충격으로 부서지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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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우리 정부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판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천만번 응당한 징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우리의 1차적인 첫 단계 조치에 불과한 물리적 행동에 남조선당국이 분별을 잃었다"라면서 "실로 적반하장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결행할 의지와 능력도 없고 실속도 신의도 없는 상대와 마주할 필요가 없으면 남은 것은 결산뿐"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은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이 저지른 죄값에 상응하고 응당한 징벌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나발들을 걷어치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정부는 '북한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남북관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 행위'로 규정하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한 측에 있다는 점을 밝히면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정부의 비판에 대해 '절간의 돌부처도 웃길 추태',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맹비난했다.

이 매체는 또 "동족이라고 선의의 손을 내밀었던 우리가 확고한 주적관념을 가지고 북남사이의 모든 접촉공간을 완전 차단해 버리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 아닌 남조선 당국자들"이라며 "시인하기 싫고 책임지기가 그토록 두렵다면 다시 한 번 지난 2년간을 돌이켜보라"라고 했다.

통신은 "민족공동의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한미실무그룹'이라는 굴레를 받아쓰고 북과 남 사이 문제를 사사건건 외세에게 일러바치며 승인이요, 청탁이요 구걸하면서 돌아친 역스러운 행적을 신물이 나도록 지켜보아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비무장지대 초소철수, 지뢰제거를 연출하고 뒤에서는 외세와 야합한 전쟁연습을 뻔질나게 벌리면서 천문학적 혈세를 들여 동족을 겨냥한 첨단전쟁장비들을 끌어 들인 것도 다름 아닌 남조선당국"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대북전단 문제와 관련해 "전연지대에서의 적대행위 금지를 확약하고도 지난해 10차례, 올해에 들어와서만도 3차례씩이나 인간쓰레기들의 삐라(전단) 살포를 묵인조장하며 심히 자극했지만 우리는 무데기로 쓸어든 오물들을 처리하며 피로에 시달리면서도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들고일어날 때에도 민족의 대의를 위해 참을 수 있는 껏 참아왔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통신은 "세계적인 전염병 대란으로 우리의 지상과 해상, 공중을 전면봉쇄한 시기에 온갖 오물들을 전연지대 상공으로 들이밀며 방역사업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한 것만도 격분할 일"이라며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천추에 용납 못할 짓을 방치해두고도 '자유' '인권'나발을 불어대며 발뺌하려드는 뻔뻔스러운 행태에 더 이상 자비로울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태그:#공동연락사무소,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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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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