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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 레미콘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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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경남지역 건설 현장의 레미콘이 멈춘다. 창원, 함안, 창녕 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이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하루 파업 투쟁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이 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은 2019년 8월부터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에 가입했다. 현재 레미콘지회에는 17개 분회, 280여명의 조합원들이 소속되어 있다.

레미콘지회는 지난 4월부터 17개 레미콘 회사의 교섭대표단과 '임단협 교섭'을 네 차례 진행해 왔다.

최대 현안은 운송료 인상 여부다. 현재 지입된 레미콘 운송료 1회전당 운송료는 평균 4만원이다. 노동자들은 1회전당 50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레미콘지회는 "1회전당 5000원은 인상하여야 레미콘 노동자들의 생활이 보장된다고 요구하였지만, 레미콘 제조사들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들은 "현재 회전당 평균 4만원의 운송료로는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생활비를 가져가게 되고, 100만원도 안되는 임금을 받는 레미콘 노동자들도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주변의 부산, 울산 등 타 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운송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며 "5000원 인상 요구가 결코 과도하지 않은 요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레미콘 노동자들은 사업자 등록증을 가지고 있지만, 레미콘 제조사의 지시를 받아 일을 해야 하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이다"며 "레미콘 노동자들의 운송료에는 레미콘 장비의 감가 상각, 정비비, 소모비, 보험료 등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했다.

이어 "제반 비용을 제외하면 레미콘 노동자가 가져가는 임금은, 일반적인 노동자들의 임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레미콘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였고, 운송료 인상을 통해 좀 더 나은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소속의 자가용 차량과 관련해, 이들은 "회사는 자체 차량을 보유하고, 레미콘 기사들을 고용하고 있다"며 "노동자성을 다툴 여지가 없는 회사 소속의 노동자들임에도, 근로기준법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계약을 맺고 갑질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가용 차량을 운행하는 레미콘 노동자들은 통상임금의 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200만원이 조금 넘는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의 이러한 요구가 결코 과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레미콘 자본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회사 말을 안 들으면 해고하겠다는 협박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레미콘지회는 "레미콘 자본은 노동자들의 염원을 무시하고, 회사의 사정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하루 총파업을 진행하며 조속하게 임단협을 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레미콘지회는 22일 오후 2시 경남도청 앞에서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 임단협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태그:#레미콘, #건설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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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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