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숨진 충남교사 4명의 유골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실종 128일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22일 "유가족의 동의하에 네팔 현지에서 시신을 모두 화장했다"며 "오는 23일 네분 선생님의 유골이 국내로 들어 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가족들은 개별적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기를 원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장례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 형태로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네팔 현지의 기상악화로 실종 교사들에 대한 수색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불어 닥치면서 네팔 당국은 자국내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 실종자 수색이 계속 지연된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 4월 봄이 오고 네팔 현지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사고 현장의 얼음과 눈이 녹기 시작했다. 현장 수색도 다시 활기를 띄었다. 지난 4월 25일 실종 교사 2명의 시신이 최초 발견됐다. 이후, 4월 27일과 5월 1일 2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실종 106일 만에 실종교사 4명의 시신을 모두 찾은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네팔 현지에 '이동금지령'이 내려지고, 항공기 운항까지 중단된 탓에 정작 시신을 수습하고도 국내로 운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네팔 당국과 협의가 이루어지면서 시신 운구가 극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