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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갑‧을 국회의원선거가 막판 '테러'에다 고소‧고발이 벌어져 선거 후유증 또한 심할 것으로 보인다.

진주갑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미래통합당 박대출, 민중당 김준형, 국가혁명배당금당 오필남, 무소속 최승제, 무소속 김유근 후보가 출마했다.

진주을에는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미래통합당 강민국, 우리공화당 김동우,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봉준, 무소속 이창희 후보가 나섰다.

무소속 김유근, 이창희 후보는 미래통합당에 공천신청했다가 경선 배제되어 무소속 출마했다.

이창희 후보, '정치테러'에 철저한 수사 촉구
  
'진주을' 무소속 이창희 후보가 하루 전날 40대 남성한테 테러를 당한 뒤, 13일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진주을" 무소속 이창희 후보가 하루 전날 40대 남성한테 테러를 당한 뒤, 13일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창희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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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을 무소속 이창희 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진주 공단로타리에서 유세하던 도중에 강아무개(40대)씨가 유세 차량에 올라 폭력을 휘둘렀다. 이창희 후보는 목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여성선거운동원을 포함해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창희 후보는 13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테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창희 후보는 "이 남성은 자신이 몰던 차량을 도로 한 가운데 정차한 후 유세차량으로 돌진했다"면서 "그리고 (제가 들고 있던) 마이크를 빼앗으며, '왜 그 따위 말을 하고 있느냐'며 제 가슴을 치고 목 등을 때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창희 후보는 "정당이 아닌 사람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연설하고 있었다.

이창희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이 이틀 정도 남았다. 오늘(13일)은 몸이 아파 유세를 할 수 없을 것 같고, 몸이 아파도 내일(14일)은 유세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진주경찰서는 강아무개씨를 이날 현장에서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13일 "당적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배후라든지 동기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피의자의 진술과 관련된 증거 자료를 파악해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경호 후보, 강민국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

진주을 한경호 후보 측은 강민국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주을'지역위원회 이상대 부위원장 명의로 13일 고발장이 접수됐다.

한 후보측은 강 후보에 대해 "정규 학력이 아닌 비정규 학력을 SNS에 게재하고, 경남도 정부 특보직을 역임하였다는 등 허위의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된다"고 했다.

한경호 후보는 지난 8일과 9일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강민국 후보에 대해 논문과 학력, 경력 등 5대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민국 후보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돼"

이창희 후보가 테러를 당한 것과 관련해, 강민국 후보 측은 13일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국회의원 후보의 유세 중 난입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강 후보측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입후보하신 후보님 모두 진주와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훌륭한 분들인 만큼, 공정하고 당당하게 승부하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할 수 있는 선거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 측은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후보님의 쾌유를 빌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경호 후보의 의혹 제기에 대해, 강민국 후보 측은 그동안 "경선 과정과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미 검증이 된 만큼 오점이 없다"는 주장을 해왔다.

"박대출 후보 측의 '후보 사퇴 요구 논란' 진상규명 촉구"

진주갑도 시끄럽다. 박대출 후보 측이 무소속 김유근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22일 김유근 후보가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하면서 알려졌다. 하지만 박대출 후보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김유근 후보는 10일 박 후보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진주지역 단체들이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진주지부, 진주교육사랑방, 진주시농민회, 진주여성민우회, 진주여성회, 진주참여연대, 진주혁신포럼, 청년공동체공감, 노래패맥박은 13일 성명을 통해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얼마 전 TV 선거토론회 생방송에서 박대출 후보가 무소속 김유근 후보에 대해 후보 사퇴를 종용한 것이 문제가 되자,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어떻게 전화를 해서 사퇴를 종용할 수 있냐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다음날 김유근 후보가 자신의 사퇴를 종용한 정인태 전 도의원의 녹취 속기록을 공개했는데, 그 속기록에는 '우리 박대출 의원도 '후배가 나왔는데 하여튼 마음, 감정 상하게 절대 하지마라. 그런 엄명이 있었다', '제가 그 전화(후보자 사퇴 권유)를 하라고 해서. 제가 한번 그 다리를 놓아서 이제 우리 후보님 명분도 살려주고'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들은 "허위사실 유포는 중대한 선거법 위반이며 검찰 수사로 100만원 이상의 형이 내려지면 당선되더라도 당선취소가 된다"며 "그로 인해 보궐 선거를 해야하고 시민의 혈세가 낭비될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박대출 후보에게 진주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진실규명에 앞장설 것을 요구하며, 선관위와 사법당국의 조속하고 엄정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태그:#총선, #진주갑, #진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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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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