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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는 4월 10일 오후 5시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3월 18일부터 3월 31일 까지 시행된 국가 이동 금지령(MCO)을 4월 14일까지 1차 연장했는데, 그 명령을 다시 4월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수상청에서 이동 통제 명령을 발표하는 무히딘 수상
▲ 3차 이동 통제 명령을 발표하는 무히딘 수상 수상청에서 이동 통제 명령을 발표하는 무히딘 수상
ⓒ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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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무히딘 수상의 특별담화가 공지되었을 때만 해도 이동금지 명령을 해제하거나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정부에서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연장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무히딘 수상은 보건부와 의료전문인들과의 논의 끝에 이동금지 명령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또한 4월 15일부터 4월 28일까지는 재확산을 방지를 위한 중요한 시기이며, WHO의 권고에 따라 제재를 조기 해제하는 경우 재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여러 사례도 참고하여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4월 10일 1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4346명이 감연되었고 1830명이 완치되었다.
▲ 4월 10일 코로나 19 확잔자 현황 4월 10일 1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4346명이 감연되었고 1830명이 완치되었다.
ⓒ 김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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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정을 한 배경에는 싱가포르의 사례가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싱가포르는 한달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66명으로 방역 모범국으로 알려 졌지만, 학교가 개학을 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 결과 4월 10일 하루에 198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되었고 누적 확진자가 2108명에 달한 것이다.

말레이시아도 그동안 매일 150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되었지만 최근 100명 수준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교류가 많은 이웃나라 싱가포르의 상황을 보고 이동통제 명령 해제를 망설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규제는 완화했지만... 위반시 강한 벌금

이동통제 명령은 1차와 2차로 연장되면서 그 내용이 강화되었지만, 이번 3차 연장에서는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업종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했다. 대신,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벌금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허용된 업종을 보면 건설업이나 기계업종, 그리고 코로나 19를 연구하는 연구소 등이 포함됐다. 일반 시민들은 생활과 직결된 업종이 허용된 것에 반색을 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식료품점이나 약국 외에는 모든 업종이 영업을 할 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자동차가 고장이 나거나 냉장고가 고장이 나도 수리를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이 같은 업종이 포함됐다. 그 외 철물점이나 전기용품 판매점도 영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아파트 공터나 동네에서의 조깅도 금지하고 있다.
▲ 동네에서의 산책이나 이동을 단속하는 경찰 아파트 공터나 동네에서의 조깅도 금지하고 있다.
ⓒ 김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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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가장 환영을 받는 조치는 미용실과 이발소의 영업이 허용된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동안 미용실이 영업을 하지 못해 집에서 가족끼리 서로 머리를 잘라 주거나 삭발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제 그런 갑갑함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며 반가움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의 발표를 보면, 미용실에서는 오직 커트만 허용되고 염색 등은 불가하다.

한편 이같은 명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무거운 벌금을 부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한 방침을 정한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사례도 들었다. 우선 대한민국의 경우 명령을 위반할 경우 3만 5000링깃(약1000만 원)의 벌금이 부과 되지만 말레이시아는 1000링깃(약 28만 원)만 부과된다고 공지했다.

그리고 싱가포르는 1회 위반에 3만 링깃(약 900만 원)의 벌과금이 부과되지만 2번 째는 2배가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런 사례를 참고하여 합리적인 벌과금을 공지하겠다는 발표했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되고 대부분의 사무실이나 가게가 문을 닫아 경제가 거의 마비된 상태이다. 일부 귀국자를 위해 운항하던 한국행 비행기도 지난 11일을 마지막으로 4월 운항 계획이 없는 것로 공지됐다.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되어 인적이 드문 말레이이아 공항
▲ 적막한 말레이시아의 공항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되어 인적이 드문 말레이이아 공항
ⓒ 김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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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무슬림은 4월 23일부터 라마단(금식)이 시작된다. 이슬람 신자인 무슬림은 1년에 한 번 한달 동안 금식을 하는데, 이 기간 동안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 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한 모금 마시지 않는다. 이번 라마단 기간은 경제적 어려움과 육체적 고통을 함께 감내해야 한다.

무히딘 수상도 특별히 이런 사항을 언급하며 어렵더라도 모스크에 모여 기도하는 것은 금지하고 고향을 방문하는 것도 자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태그:#말레이시아 3차이동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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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일반 관광으로 찾기 힘든 관광지, 현지의 풍습과 전통문화 등 여행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생활정보와 현지에서의 사업과 인.허가에 관한 상세 정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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