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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반야사 전경
 영동 반야사 전경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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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매서운 확산세로 여러 방면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야외의 모든 활동이 사실상 올스톱 된 상황으로 길거리마저 삭막해졌다. 문화재계도 예외는 아니다. 문화재청을 비롯한 국립박물관과 궁궐들은 실내시설을 운영하지 않거나 임시휴무를 걸어둔 상태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 역시 고요한 절 풍경에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템플스테이 전국 3위 사찰이자 2015년부터 매해 최우수·우수 템플스테이 사찰로 인정받고 있는 영동 반야사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절이 위치한 영동군은 확진자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임에도 코로나19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자 외부인 출입을 금지중이다.

영동 반야사는 보물 제1371호 '영동 반야사 삼층석탑'을 보호하고 있는 문화재 사찰이며, 지장산에 호랑이 문양이 뚜렷하게 보이는 사찰로도 유명하다. 운영 중인 템플스테이에서도 문화재 보호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보물 제1371호 영동 반야사 삼층석탑
 보물 제1371호 영동 반야사 삼층석탑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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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윤 반야사 템플스테이 팀장은 "영동 반야사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이다. 작년에 문화재청에 보고한 템플스테이 방문 인원은 3천명을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템플스테이 평가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이번 1월까지만 해도 템플스테이가 정상적으로 운영됐었다.

이는 개인 참가자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월부터 코로나19가 심해지자 3주전부터 외부인 전면 출입 통제를 진행 중이다. 신종플루, 메르스 유행 등으로 사람 수가 줄어든 적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외부인 출입 전면 통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영동 반야사 중화당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영동 반야사 중화당
ⓒ CPN문화재TV 임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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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 주지 성제스님은 "원래 날이 풀리는 2월말부터 3월에 사람들이 다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절을 방문했다. 그 기세를 이어 4월말에서 5월초에 위치한 석가탄신일이 절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상황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상황이라 4월까지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석가탄신일도 제대로 준비하기 힘들 수도 있어 걱정스럽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현재 반야사에서는 철저한 방역을 위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배치했으며, 매일매일 식기나 방을 소독하고 있다. 언제 끝나지 모를 코로나19사태에 제대로 된 문화재 사찰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까봐 염려스럽다"고 앞으로의 상황도 걱정했다.

영동군에서는 지난 2월 25일부터 모든 공공문화·체육 시설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임시휴관을 실시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코로나19에 문화재계도 몸살을 앓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CPN문화재TV에도 실립니다.


태그:#코로나19,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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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현장취재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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