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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 등 109개 단체는 12일 주부산 미국영사관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8부두 생화학무기실험실 운용’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 등 109개 단체는 12일 주부산 미국영사관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8부두 생화학무기실험실 운용’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부산민중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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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묻는다. '6조원을 바치라니, 동맹이냐 날강도냐'. 미국에 명한다. '우리혈세 뜯지 말고, 돈 없으면 집에 가라'."

부산 시민들이 뿔났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 등 109개 단체는 12일 부산 주재 미국영사관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8부두 생화학무기실험실 운용'을 규탄하고 나섰다.

미국은 우리나라에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주한미군이 부산항 8부두에 '시험용 생화학물질'을 반입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이에 '감만동(8부두) 미군부대 세균무기실험실 철거 남구지역대책위'는 지난 5일 부산 감만동에서 "주한미군 8부두 최악 독성물질 보톨리눔 반입 확인"이라며 주민집회를 열기도 했다.

"미국이란 나라가 동맹인지 강도인지"

부산시민사회단체는 12일 미국영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6조 요구까지 접한 우리는, 대체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이며, 과연 미국이란 나라가 동맹인지 강도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6조원을 전방위적으로 강요하는 이유는 미국의 정치군사적 목적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6조라는 돈에다가 한국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지원받는 비용까지 합치면 사실상 주한미군 전체를 운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는데, 미국의 입장에서는 공짜로 주한미군을 한반도에 주둔시키면서 북-중-러에 대항할 수 있으니 '꿩먹고 알먹고'인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민사회단체는 "지금, 많은 국민들은 미국의 강도적 행태에 분노로 가득차 있다"고 했다.

이어 "오직 자국 패권을 위해 존재하는 주한미군을 우리 혈세로 먹여 살려야 한다면, 그것을 용인할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게다가 미국은 방위비분담금 6조를 강요하면서도 이것이 마치 대한민국을 위한 것인양 포장하고, 내정간섭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제 이런 불평등한 관계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며, 우리의 뜻이다"고 했다.

또 부산시민사회단체는 "우리 국민들은 촛불항쟁을 바탕으로 평화의 새시대를 열어낸 이 땅의 진정한 주인들이며, 미국이 강도적 요구를 할 대상도, 미국의 요구 앞에 순순히 굴복할 존재들도 아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6조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며, 촛불국민의 이름으로 불허함을 통보한다"며 "미국의 향후 태도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 등 109개 단체는 12일 주부산 미국영사관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8부두 생화학무기실험실 운용’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 등 109개 단체는 12일 주부산 미국영사관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8부두 생화학무기실험실 운용’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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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영사가 참가하는 부산시민사회와의 간담회" 제안

부산시민사회단체는 주부산 미영사관에 보낸 '(공개) 요구서'를 통해 "방위비분담금 대폭인상 강요, 8부두 생화학무기실험실 밀실운용 등 미국이 이 땅에서 벌이고 있는 행태들을 더 이상 용납하기 어려우며, 이것이 과연 동맹인지 날강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미국이 우리나라에 강요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로 온 국민들의 분노와 지탄이 가득하지만, 미국의 책임있는 지위에 있는 자들은 이를 애써 무시하거나 오히려 지적하고 나서고 있으니, 이것을 호혜평등한 나라 관계라고 하기엔 무리가 따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미측의 책임있는 자가 나서 이 사태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여기며,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이는 너무나 상식적인 요구임을 미국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민사회단체는 부산 주재 미국영사에 '간담회'를 제안하고, 성사 여부를 오는 15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했다. 이들은 "미 영사가 참가하는 부산시민사회와의 간담회"를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열자고 했다.

부산시민사회단체는 간담회에서 "방위비분담금 인상요구와 8부두 생화학무기실험실 운용 등의 문제들에 대한 논의"를 하자고 했다.

태그:#방위비분담, #생화학무기, #주한미군, #부산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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