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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청청당당 대표. 내가 사는 지역에서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끔 만드는 조력자 역할을 하기 위해  청청당당을 만들었다.
▲ "알게 뭐야, 지금 내가 신나는데"  김초롱 청청당당 대표. 내가 사는 지역에서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끔 만드는 조력자 역할을 하기 위해 청청당당을 만들었다.
ⓒ 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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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취업사이트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구직자 20대와 30대 10명 중 3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조사됐다. 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장취업을 위해 매진할 때, 다른 길을 가는 청년이 있다. 지역에서 자치정치를 하고 싶어서, 모든 일상이 정치가 된 당찬 그녀, 김초롱이다.

고등학교 전교회장 2년 재선했던 그의 이력은 말하지 않아도 타고난 리더쉽을 보여준다.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내가 사는 지역 화성에서 뭔가 재미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주변 청년들이 지역에서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지니' 역할을 하고 싶다는 김초롱. 이름만큼이나 초롱초롱한 그녀를 지난 10월 22일 봉담에 위치한 청청당당 사무실에서 만났다.

"소속된 정당은 없지만, 나의 모든 활동은 정치적"

- 사무실이 임대아파트 1층 커뮤니티 건물에 있다. 어떻게 들어왔나?
"LH주거복지 사업 중에 사회적 기능을 하는 기업을 선정해 입주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 입주기업으로 선정돼 2018년 10월에 입주했다."

- 사무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좋다.
"우리가 직접 했다. 청청당당 팀원 중에 한 명이 건축과를 졸업했는데, 그 친구와 함께 4개월에 걸쳐 직접 해서 들어왔다. 애증의 공간이다. 우리가 직접 다해야 하는 걸 진작 알았다면 아마 안 들어왔을 것 같다.(웃음)"

- 청청당당은 뭐하는 곳인가.
"청년과 청소년의 지역 실험생태계를 만드는 청년 기업이다. 이름은 청년과 청소년의 당당한 꿈과 진로를 줄여서 청청당당이라 지었다."

- 지역실험생태계란 용어가 선뜻 다가오지 않는다.
"지역 안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용어다."

- 지역 안에서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
"각자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분야가 다양하지 않은가. 그 안에서 하고 싶은 일을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판을 깔아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나는 프로일벌러(일을 자꾸 벌이는 전문직업인)다. 아이디어 있는 사람들을 청청당당이란 곳에서 모아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청청당당은 협동조합으로 알고 있다.
"등기이사 5명, 감사 1명으로 현재 구성돼 있다. 열려있다. 함께 할 청년분 환영한다. 특히 청당 사무실은 누구에게나 오픈됐다. 와서 쓰시라."

- 요즘 뭐하고 노는지 궁금하다.
"수다. 청년들이랑 수다를 떨고 논다. 수다 안에 비전이 있고 기획이 있고 홍보도 있고 마케팅이 있다. '이것을 모듈화를 시키는 게 좋겠지?' '무슨 고민이 있어?' '요즘 뭐하고 있어?' 이런 수다를 떨면 네트워크안에서 해결을 한다."

- 수다를 통해서 판을 짜는 것 같다.
"그렇다. 좀 더 쉽게 예를 들자면, 음악을 하고 싶은 청년이 있다. 그러면 지역에서 음악을 하고 싶은 다른 후배들과 청년들을 엮어주고, 봉사를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판을 함께 고민하고 짜는 거다. 퍼실리테이터(조력자) 같은 역할이다."

- 본인은 정치인인가.
"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모든 활동은 정치적이다. 소속된 정당은 없다. 지역정치 지방자치가 잘 뿌리내려져야 한다고 보는데 그 한계가 있다고 본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하는 시민정치를 우리가 해본 경험이 없었다. 개인으로 하기엔 어렵다는 판단에서 청청당당을 조직했다."

- 청청당당이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새로운 방식을 청년네트워크 안에서 만들어 내고 싶다. 이를 테면 이미 짜인 제도적 프레임을 벗어나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발굴해서 정책 제안을 하는 것이다. 어렵지 않다고 본다."

- 청청당당은 청소년멘토링 사업으로 시작했다. 청소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감히 내가? 이미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청소년과 청년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비슷한 것 같다. 미숙하고, 경험이 부족하고. 그런데, 이미 치열하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 https://blog.naver.com/vissori
기자의 개인 블로그에도 올렸습니다.


태그:#김초롱 , #청청당당 , #화성시청년단체, #청년지역실험생태계, #생활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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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신문에서 일합니다. 풀뿌리지역언론운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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