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에서 '광화문 대첩'이라 평가한 개천절 집회는 최소 40만 명 규모였던 걸로 추산된다. 또한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축을 이룬 것으로 명확히 확인된다. 통신데이터 등을 이용한 분석 결과다.
<오마이뉴스>는 서울시와 KT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지역별·시각별 인구수치를 추계해 공개하는 '서울생활인구' 데이터를 이용, 지난 3일 개천절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보수 정당·단체가 연 집회 참여인원을 추산했다. 지난
9·28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한 분석 이후 같은 방식을 사용한 두 번째 분석이다.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 및 문재인 정부 비판 취지의 여러 집회와 행진이 이뤄진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종로1가, 숭례문 인근, 효자동 인근 등의 인구를 1시간 간격으로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수치는 다음과 같다.
오전 9시 5만3054명
오전 10시 7만832명
오전 11시 13만4546명
오후 12시 24만2420명
오후 1시 35만9239명
오후 2시 38만4680명
오후 3시 33만8013명
오후 4시 27만640명
오후 5시 21만752명
오후 6시 15만4664명
오후 7시 11만3269명
오후 8시 8만5743명
오후 9시 6만 934명
오후 10시 4만9197명
광화문과 서울시청 앞 일대의 인구는 집회가 시작되기도 전인 오전 9시부터 빠르게 늘었다. 한국교회기도연합이 집회를 시작한 오후 12시에 24만 명을 넘었고, 자유한국당과 범국민투쟁본부 집회 시각인 오후 1시에는 36만 명 가까이 불어났다. 오후 2시경 38만4680명을 기록한 인원은 이후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1시간 간격으로 순간 인원을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최대 인원은 이보다 더 많았다고 봐야 한다. 또 집회현장을 드나드는 인원을 고려한 연인원으로는 최소 인원이 40만 명인, 수십만 명 규모의 집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집회 당시 범국민투쟁본부가 발표한 참여인원 300만 명과는 차이가 크다.
오후 4시부터는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의 인원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통의동, 적선동, 효자동 등의 인원이 늘어났다. 이 시각 청와대를 향한 행진이 이뤄진 게 반영됐다.
이날 집회는 60세 이상이 주축을 이룬 것으로 확인된다. 최대 인파가 모인 오후 2시 해당 지역 인구의 연령 구성을 보면, 70세 이상 35.0%, 60대 27.3%로 60대 이상이 전체의 62.3%를 차지했다. 그외 50대 14.9%, 40대 8.0%, 30대 6.5%, 20대 5.2%, 10대 1.5% 순이었다. 정확히 나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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