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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직접고용, 문재인 정부 자회사 정책 폐기, 비정규직 철폐 희망버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직접고용, 문재인 정부 자회사 정책 폐기, 비정규직 철폐 희망버스".
ⓒ 민주노총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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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영업소 요금수납원들의 '직접 고용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노동자와 시민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지원 투쟁에 나선다.

민주노총과 노동‧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 직접고용, 자회사 정책 폐기를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는 오는 5일 '김천행 평화-희망버스'를 운행한다.

희망버스를 타고 온 노동자‧시민들은 이날 오후 5시 김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 앞에서 열리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직접고용, 문재인 정부 자회사 정책 폐기, 비정규직 철폐 문화제'에 참석한다. 희망버스는 이날 오후 3시 김천역 평화광장에서 열리는 '10차 사드 철거 평화행동'에도 함께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를 설립해 지난 7월 1일부터 요금수납원들의 소속을 전환했다. 요금수납원 1500여 명은 이를 거부하고 직접고용을 요구중이다. 

대법원은 지난 8월 29일 요금수납원들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대법원은 요금수납원이 도로공사 소속이라고 한 것이다. 

도로공사는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요금수납원만 직접 고용한다고 했다. 노동조합이 나머지 요금수납원들도 모두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  

현재 요금수납원들은 민주노총‧한국노총에 가입해 투쟁하고 있다. 요금수납원들은 자회사 전환 하루 전날인 6월 30일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지붕(캐노피)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였다.

고공농성에는 처음에 40여 명이 참여했다가 건강 등의 문제로 상당수 조합원들이 중간에 내려왔고, 현재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6명이 남아 있다. 이곳 고공농성은 4일 현재로 97일째 진행중이다. 

또한 다른 요금수납원 250여 명은 9월 9일부터 한국도로공사 2층 현관을 점거하고, 26일째 농성중이다. 민주노총과 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등 노동단체들은 도로공사 앞에서 투쟁문화제, 영남권 결의대회 등을 열어오고 있다.

"답답해서 미치겠지만 버티고 있다"

서울요금소 지붕에서 고공농성하는 도명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은 "건강 등 문제가 있고, 김천 도로공사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상당수 고공농성자들이 내려갔다"며 "도로공사와 교섭이 제대로 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했다.

도로공사에서 농성하고 있는 전서정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조 경남톨게이트지회장은 "나가고 싶다. 답답하고 미치겠다. 이곳에 오래 있으니 감정 조절이 안 된다. 아픈 사람도 생겨나고, 피부병을 앓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도로공사는 농성장의 벽면 콘센트의 전기 공급을 차단하기도 한다. 전 지회장은 "전기가 들어왔다가 안 들어오기도 한다. 어려운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래도 버티고 있다"며 "우리는 꼭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공대위는 "톨게이트 요금수납 조합원의 직접고용 요구가 현재 비정규직 전체투쟁의 선두에 서 있는 만큼 비정규직 철폐 투쟁의 중심이며, 향후 비정규직 철폐라는 한국사회가 해결해야 할 주요한 과제와 맞닿아 있는 투쟁"이라고 했다.

공대위는 "도로공사는 법으로부터 불법파견 사업장이라 판결 받았다. 1심, 2심, 최종 대법원까지 한 차례의 의심도 없이 모두 불법이라 판결했다"며 "심지어 대법원의 판결은 6500명 전체 요금수납원에게 해당하는 것이며, 집단해고자 1500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취지라고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공대위는 "(시민들이) 요금수납 여성노동자들의 우산이 되고, 천막이 되고, 침낭이 되고, 밥이 되기를 결의했다"며 "5일 도로공사에서 고립된 채 싸우고 있는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을 만나러 희망버스에 탑승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요금수납원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도 관심이 높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톨게이트 직접고용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노동자의 직접고용과 자회사 정책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오는 5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노동자들의 승리를 위한 희망버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톨게이트 직접고용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노동자의 직접고용과 자회사 정책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오는 5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노동자들의 승리를 위한 희망버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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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도로공사,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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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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