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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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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에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위해 실질적(real)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 왕 위원은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나서겠다는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을 환영한다"라며 "북미 실무협상이 9월 말에 열리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왕 위원은 "어느 한쪽에만 전제 조건을 요구하거나 일방적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과도한 압력을 가하는 것은 과거에도 통하지 않았으나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상이 담화에서 "만일 미국 측이 어렵게 열리는 조미 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라며 미국에 입장 변화를 촉구한 것을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왕 위원은 "북한이 올해 여러 긍정적인 조치를 취했으니 미국도 서로 마주 보고 걸어야 한다"라며 "미국이 실질적으로 대응해 긴장 완화와 대화 촉진을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제난을 덜어주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완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지난 후 북한을 방문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며 북중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CNN "폼페이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겸직 검토"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한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를 겸직(double-tapping)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백악관의 고위 당국자 및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만약 폼페이오 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하게 되면 리처드 닉슨 행정부 시절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이후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임한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그가 북한에 '리비아 모델'을 말한 것은 큰 실수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와 엮이고 싶지 않아 했다"라며 대북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5명의 후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주 지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후보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태그:#왕이, #북미 협상, #마이크 폼페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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