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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국민제보센터를 당 홈페이지 특별게시판을 만들었다”며 “국민들의 제보 부탁드린다”고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국민제보센터를 당 홈페이지 특별게시판을 만들었다”며 “국민들의 제보 부탁드린다”고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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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진보'의 위선에 대한 탄핵, 말로만 하는 진보에 대한 탄핵이라고 생각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KBS와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내린 평가다. 그는 "결국 지지 정당과 진영 논리를 초월해서 전 국민이 조 후보자를 탄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인용한 여론조사는 전날(25일) 보도된 KBS <일요진단 라이브> 조사 결과와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 조사 결과다.

KBS <일요진단 라이브>의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적합 여부를 물은 결과, '적합' 의견은 18%, '부적합' 의견은 48%, '판단 보류' 의견은 34%였다. (휴대전화 포함한 웹조사 방식, 응답률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조사내용 및 결과는 K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중앙일보> 조사 결과도 유사한 추세였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3~24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반 여론을 긴급 조사한 결과, '임명 반대' 의견이 전체의 60.2%, '임명 찬성' 의견이 27.2%, '모름·무응답' 의견이 12.6%였다.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은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국이 대통령 일가의 여러 비리 의혹 잘 알아서 미적거리나"
 
▲ 나경원 “국민들이 조국 후보자 이미 마음속에서 탄핵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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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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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원내대표는 특히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 조사에선 20대의 반대 응답(68.6%)가 60대 이상의 반대 응답(65%)보다 높았다. (전 지역 중)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은 반대 응답(67.4%)가 나오기도 했다"며 "이러한 조사 결과는 조 후보자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반영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왜 이렇게 (조 후보자에 대해) 미적거리나. 대통령 일가의 여러 비리 의혹들을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잘 알고 있어서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라며 "조 후보자를 품으려다 민심을 잃는 것은 물론, 정권의 정당성마저 상실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국당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청문회 불가' 입장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문회 일정'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나 원내대표가 인용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선 '즉각 사퇴(29%)', '대통령의 지명철회(14.3%)' 의견보다 '청문회를 통해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51.6%)을 넘겼다.

황교안 대표 역시 '청문회 일정'에 대해선 거론치 않았다. 황 대표 역시 "어제, 오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조국 후보에 대해 사실상 불가 판정을 내렸다"면서 "이 정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사람이 무슨 수로 사법개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조 후보자는 현재 고소·고발된 사건만 10건이 넘는, 당장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광화문 장외집회의 높은 참여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당의 광화문 집회에 10만여 명의 국민들께서 함께 하셨다.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오만에 대한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집회엔 청년층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동안 우리 당이 2030세대를 섬세히 살피지 못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잘 수렴하지 못했던 것은 뼈 아픈 사실이다"며 "이제부터라도 청년의 아픔을 치유하고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저와 우리 당이 앞장서서 정말 처절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그:#나경원, #조국 , #황교안, #여론조사,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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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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