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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열린 '경청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열린 "경청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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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31일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 작성·배포 논란에 대해 "적절치 못한 내용이 적절치 못하게 배포됐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 30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된 보고서는 지난 26~27일 실시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7월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일본의 무리한 요구에 타협하지 않고 단호하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 '원칙적 대응을 선호하는 여론에 비춰볼 때 (현재 당의 대응방식은) 내년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민주연구원은 이 보고서를 전날(30일) 당 소속 의원 128명에게 이메일로 배포했다.

당장,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을 총선에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논란이 따라 붙었다. 이에 대해 민주연구원이 즉각 유감 표시와 함께 해명을 하고 나선 것.

민주연구원은 이날 별도 메시지를 통해 "(해당 보고서는) 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며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주의와 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연구원은 한일 갈등을 선거와 연결 짓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당이나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닌 조사 및 분석보고서가 오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내년 총선까지 이 사태 끌고 가려고? 양정철 즉각 해임해야"

그러나 야당들은 이날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 한일 갈등을 대하는 여권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31일) 기자들과 만나, "(현 안보 위기 상황은) 지금 정권과 집권세력이 자초한 부분이 있다"며 민주연구원에서 배포한 보고서를 거론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한일 갈등을 키우는 게 총선에 도움이 된다,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GMSOMIA) 폐기는 여론의 호응을 높게 받고 있다는 보고서"라며 "집권세력이 총선을 위해 안보를 팔고 대한민국 국민 목숨과 안전을 팔아버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에 묻는다. (민주연구원 보고서는) 이 사태를 내년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속셈을 내비친 것인가"라며 "민주당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 그리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일본 경제보복, #더불어민주당, #지소미아, #양정철, #민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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