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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이 엠비씨(MBC) '김의성 주진우 스트레이트' (4월 29일 방영) 취재진이 해당 대학을 찾아 인터뷰를 요청하자 카메라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현재 대전의 모 사립대학 부총장으로 재직중인 정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2년 KT하반기 공채에 채용 청탁으로 자녀를 부정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이 엠비씨(MBC) "김의성 주진우 스트레이트" (4월 29일 방영) 취재진이 해당 대학을 찾아 인터뷰를 요청하자 카메라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현재 대전의 모 사립대학 부총장으로 재직중인 정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2년 KT하반기 공채에 채용 청탁으로 자녀를 부정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엠비씨(MBC) "김의성 주진우 스트레이트"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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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30일 오후 7시 21분]

자녀의 'KT 채용 비리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이 여전히 대전의 한 사립대학 부총장직을 수행하고 있어 교육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조사 결과, 지난 2012년 하반기 공채에 채용 청탁으로 자녀 또는 지인의 자녀를 부정 합격시킨 의혹은 9건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등 전현직 의원 3명, 정 전 사무총장 등 관료 2명이 포함됐다. 정 전 사무총장의 자녀는 면접관 전원으로부터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았지만 '합격' 처리됐다.
  
엠비씨(MBC) '김의성 주진우 스트레이트(아래 스트레이트)'는 지난 29일 '추적 KT 채용 비리의 몸통' 제목의 보도에서 정 전 사무총장이 현재 재직 중인 대학을 찾아 그를 인터뷰한 내용을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대학 부총장실 앞에서 정 부총장과 대면했다. 취재진이 'KT 측에 연락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정 부총장은 "왜 찍고 난리냐, 소송할 거다"라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이 '검찰 수사 결과를 알고 있지 않냐'고 묻자 정 부총장은 "문제 삼겠다"며 카메라를 피해 계단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취재진이 '뛰실 일이 아니지 않냐'라며 따라갔지만 정 부총장은 건물 안팎을 오가며 숨바꼭질을 벌였다. 결국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그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의 자녀는 실무면접에서 면접관 전원으로부터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았지만 '합격'처리됐다.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의 자녀는 실무면접에서 면접관 전원으로부터 낙제점인 D등급을 받았지만 "합격"처리됐다.
ⓒ 엠비씨(MBC) "김의성 주진우 스트레이트"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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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방송이 나간 다음날인 30일 정 부총장은 해당 대학에서 주최한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복수의 학교 관계자도 "정 부총장이 이날 오전 열린 행사에 해당 학교 총장과 함께 나란히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 부총장이 채용 비리 의혹에는 침묵하면서 대학의 내외부 행사에는 태연히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대학 관계자를 비롯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채용비리 의혹은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매우 민감한 건"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가 알려진 지 한 달 가까이가 지났는데도 인사권자인 총장과 당사자인 부총장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침묵하고 당사자가 공식 행사에까지 참석하는 것은 남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의혹을 받고 있는 부총장이 자진 사직하거나 총장이 나서 인사조치 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오후 해당 부총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학교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외부 행사에 참석해 연결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해당 대학 총장은 '회의 중'이라는 이유로 이 시간까지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이후 해당 대학 측은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사가 진행 중이니 법적인 결론이 나오면 조치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태그:#KT 채용 비리 , #부정 청탁, #엠비씨, #부총장,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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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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