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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고성=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저수지 상공으로 물을 가득 채운 산림청 헬기가 속초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4.5 .5
▲ 이른 아침부터 투입된 헬리콥터 (강원고성=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저수지 상공으로 물을 가득 채운 산림청 헬기가 속초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4.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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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강원 고성 지역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전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산불 진화를 위한 헬기 투입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비행금지구역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5일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작업에 군 헬기 32대, 군 보유 소방차 26대, 군 장병 1만6500여 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군사분계선(MDL) 인근 비행금지구역과 화재 진압에 대해 "현재 산불이 난 지역과 비행금지구역은 무관하다"면서 "설령 비행금지구역 안에서 산불이 났다 해도 진화 작업을 위한 헬기 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남북이 체결한 군사합의서에 따르면 헬기는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MDL 이남으로 10㎞ 안쪽 상공을 비행하지 못한다. 다만, 산불 진화, 조난 구조, 환자 후송, 기상 관측, 영농 지원 등의 이유로 항공기 운용이 필요한 경우 상대측에 사전 통보하고 비행할 수 있도록 했고 민간기에는 비행금지구역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예외 규정에 따라 국방부는 앞서 비행금지구역 일대에 산불이 났을 때 산불진화용 헬기를 띄운 바 있다. 예외 규정은 북측의 승인 사항은 아니며, 사전 통보 절차만 거치면 된다. 이에 따라 산불이 북상하더라도 산불 진화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육·해·공군 장병 3500명이 산불 피해 현장에 투입돼 잔불 진화 및 대민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군은 헬기 4대를 현장에 투입하고, 화물과 환자 수송에 대비해 C-130 수송기 2대, CN-235 수송기 2대, HH-47 헬기 2대를 대기시켜 놓은 상태다. 헬기 유류지원을 위해 급유차 10대도 현장 투입을 앞두고 있다.

해군도 동해 망상지역 산불 진화에 1함대 병력 400여명과 소방차 2대를 투입했다. 산불이 추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해병대 병력 1100여 명과 상륙함 2척 등 신속기동부대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요청에 따라 긴급 대피 중인 시민들을 위해 식사용 전투식량 6800명 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고성 지역의 육군 8군단 예하부대 장병 2500여 명도 산불로 인해 긴급 대피했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군 장병들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산불 발생 지역에 있는 군부대의 생활관, 창고 및 일부 장비, 탄약 등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정확한 (소실) 현황은 화재 진화 후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방부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주관한 정경두 국방장관은 '산불 지역 군 장병 및 시설의 안전확보 선제적 조치', '국가 총력 대응이 가능하도록 군 가용전력을 총 동원하여 지원', '산불진화 임무 수행 간 인원 장비 안전에 만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조 하에 필요한 조치 적극 지원' 등을 전군에 지시했다.

태그:#고성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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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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