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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22일 오후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술 도로를 연결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최근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작업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 남북 공동 유해발굴 도로개설 남북이 22일 오후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술 도로를 연결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최근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작업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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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오는 4월부터 시작하기로 한 공동 유해발굴작업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미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을 완료한 남측은 북측에 명단을 통보했지만 아직 북측으로부터 답을 받지 못했다.

국방부는 마지막까지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이 이 주 안으로 답을 해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국방부는 유해발굴을 남측 단독으로 먼저 진행하는 방안을 포함해서 몇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공동유해발굴 사업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며 "남측 구역에서 우리가 먼저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우리 구역이기 때문에 먼저 착수해도 문제는 없다"면서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실제 유해발굴을 담당할 육군 전방부대는 당장 4월 1일부터 작업을 시작할 준비를 마치고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DMZ 공동유해발굴과 관련, 북한이 4월 1일까지 답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남측 단독 유해발굴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는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측만 별도로 유해발굴에 나서는 방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만 별도로 착수할 경우 공동유해발굴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점 때문이다.

앞서 남북 군사당국은 지난해 9월 19일 평양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군사합의서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강원도 철원 소재 화살머리고지에서 시범적으로 DMZ(비무장지대) 공동유해발굴에 착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역시 남북이 4월부터 시작하기로 약속했던 한강하구 민간선박 자유항행도 북측의 답변이 없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이달 중 개최하겠다고 밝힌 남북 군사회담 역시 이달 중 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중으로 이행될 것으로 보였던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이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도 현시점에서는 언제 성사될지 기약하기 어려워 보인다.

태그:#남북군사합의서, #공동유해발굴, #화살머리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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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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