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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2월 26일 오후 '매각 반대 파업 집회'를 벌였다.
 대주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2월 26일 오후 "매각 반대 파업 집회"를 벌였다.
ⓒ 김경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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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고 생존권을 지킨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 …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 우리 노동자 투쟁의 끝에는 패배가 아닌 희망이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고 외쳤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가 2월 26일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것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하자 '반대'와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지회가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27일 전체 조합원 상경집회를 벌인다.

그리고 지역 정치권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시민사회단체들이 '매각 반대' 내지 '우려' 입장을 내놓고 있다.

대우조선지회, 26일 파업 이어 27일 상경투쟁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4시간 파업'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민주광장에 집결해 옥포사거리까지 거리행진한 뒤 집회를 벌였다.

대우조선지회는 "정부와 산업은행, 그리고 현대중공업 자본은 더 이상의 구조조정은 없다는 말로 여론몰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것은 분명 노동자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명백한 거짓말이다"고 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은 저들의 사탕 발린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된다. 그 거짓말 뒤에는 구조조정이라는 덫이 놓여 있는 것"이라고 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20일 민주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데 이어 이날 파업 집회를 벌였고, 오는 27일 산업은행 앞 집회를 벌인다. 이날 상경 집회에는 전체 조합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거제지역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동종사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주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2월 26일 오후 '매각 반대 파업 집회'를 벌였다.
 대주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2월 26일 오후 "매각 반대 파업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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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6일 오후 거제 옥포사거리에서 파업 집회를 벌였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6일 오후 거제 옥포사거리에서 파업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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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권한대행, 대정부 건의문 전달

경남도는 이날 박성호 경남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 명의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기획재정부장관, 산업은행장, 금융위원장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관련 대정부 건의서'를 발송했다.

경남도는 '현대중공업으로 일감 우선 배정시 경남지역 업계 경영남 가중'과 '대우조선해양 근로자 등 지역 고용불안 가중'을 우려했다.

박성호 권한대행은 건의서에서 "이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획은 우리 지역에 크나큰 이슈가 아닐 수 없으며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지역 업계에서는 조선통합법인 전체의 선박 수주물량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 협력사에 우선적으로 배정되면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경남지역 업계에 일감 확보가 더욱 어려워져 경영난이 가중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양 사의 업무기능 중복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의 고용불안도 가중될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볼 것이지만, 지역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방식 변화로 인해 지역사회에 일어날 현실적인 문제도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권한대행은 "지역사회와 협력업체들의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이번 인수가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칠 영향을 먼저 고려하여 주시고, 정부와 산업은행, 경남도, 거제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적극 나서주실 것"을 건의했다.

그는 "인수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들 간에 협의된 사항들이 이행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거제시발전연합회 "밀실야합 매각 반대"

거제시발전연합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역주민과 노동자들의 동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이라며 "인수 당사자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물론 대우조선지회와 합의되지 않은 매각 절차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금까지 고통을 감내해온 노동자들을 제외한 밀실야합으로 결정된 매각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이 매각 과정에 함께 해야 한다는 것. 이들은 "주체 당사자인 대우조선지회를 배제하고 지역경제와 거제조선산업 환경을 황무지로 만들 대우조선해양 매각 절차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매각은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거제시발전연합회는 거제지역 18대 면·동 발전협의회로 구성되어 있다.

거제시의회는 25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에 대해 '고용안정'과 '노조 참여'등을 논의했다. 거제시는 27일 오후 거제시청에서 지역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간담회를 연다.

자유한국당 김한표 국회의원(거제)은 25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매각 절차 진행시 대우조선애향 구성원과 충실한 대화와 정부 차원의 고용·물량 안정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이날 창원시청 시정회의실에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문제는 창원뿐만 아니라 경남과 부산 전체가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기에 지자체간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노동, 시민단체는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경남대책위'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주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2월 26일 오후 '매각 반대 파업 집회'를 벌였다.
 대주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2월 26일 오후 "매각 반대 파업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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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2월 26일 오후 '매각 반대 파업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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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 #현대중공업, #전국금속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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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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