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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남 고성에 있는 삼강M&T에서는 송무석 대표와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백두현 고성군수, EPC사측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 체결식이 있었다.
 21일 경남 고성에 있는 삼강M&T에서는 송무석 대표와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백두현 고성군수, EPC사측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 체결식이 있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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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장관·기업인들 앞에서 자랑했던 경남 고성 삼강M&T(대표 송무석)가 외국 발주처와 거액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22일 경상남도와 고성군에 따르면 삼강M&T와 유럽의 해상풍력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사 대만 현지 대표는 대만 서부연안에 공급될 6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설치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본계약은 21일 고성에 있는 삼강M&T에서 있었고 송무석 대표와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백두현 고성군수, 그리고 EPC사측이 참석했다.

송무석 대표는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중견기업인의 대화'에서 계약 성사 가능성을 비추며 '자랑'했다. 송 대표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조선업을 살려달라'는 수기 편지를 직접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송 대표는 "저희 회사는 근 1년에 걸쳐서 대만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의 하부구조물을 수주하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다음 주에 계약이 성사될 것 같다"며 "이러한 뜻깊은 성과는 김경수 경남지사, 문승욱 경제부지사의 적극적인 기업 지원과 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고 했다.

발주처에서 은행의 의향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국내 여러 은행들이 나서지 않았다는 것. 송 대표는 "더 이상 방법도 없고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해서,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1년 동안 투자해온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 문승욱 경제부지사를 찾아가서 '경남도가 보증 좀 해 달라'고 떼를 썼다"고 했다.

김경수 지사는 "만약에 경남에 속해 있는 기업의 발주처가 발주하게 되면 도가 나서서 은행에서 보증서가 발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고, 송 대표는 김 지사의 이같은 의지와 사인이 든 편지를 은행 의향서 대신에 발주처에 보냈던 것이다.

송 대표는 이날 "저희들이 수주하게 될 것 같다"며 "이것은 정말 정부와 민간기업의 모범사례가 될 것 같다. 대통령께서 경남도 관계자들에게 치하와 격려의 말씀을 꼭 좀 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여러분 박수 한번 보내 달라"고 하기도 했다.

삼강M&T와 계약을 맺은 EPC는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조선해양경기 침체로 금융권의 RG발급이 쉽지는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22일 정부에서 발표한 '조선산업 활력제고방안'의 금융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본 계약까지 성사된 사례이다.

이번 수주에 성공한 송무석 대표는 "이번 수주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도내 조선해양산업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김경수 지사와 문승욱 경제부지사, 경남도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중앙 정부와 함께 금융권의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RG발급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여 현재의 수주 보릿고개를 잘 넘길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두현 군수는 "이번 수주가 성사된 것은 김경수 지사를 비롯한 경남도 관계자들의 도움 덕분으로, 정말 의미가 있다"며 "고성에 있는 업체이지만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계속 수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삼광M&T, #문대인 대통령, #김경수 지사, #송광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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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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