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2일 스포츠 매체 < ESPN >은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재능 있는 독일 유망주인 레버쿠젠의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와 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 하베르츠는 올해 만 19세의 어린 선수로, 왼발잡이의 공격형 미드필더이다. 188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날렵한 몸놀림과 좋은 킥력을 가지고 있다. 카이 하베르츠가 이적시장에서 거론된 건 근래부터지만 사실 그는 오래전부터 빅클럽들이 주시하고 있었던 전도 유망한 선수이다.

레버쿠젠의 원더키드, 카이 하베르츠  
 
카이 하베르츠를 향한 빅클럽들의 관심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2016년 프리츠 발터 상 U-17 남자 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레버쿠젠이 자랑하는 유스였던 카이 하베르츠는 2016년 10월 16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후반전에 아랑귀즈와 교체되며 데뷔 전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만 17세 126일의 나이로 레버쿠젠 역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4개월 뒤인 2017년 2월 2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6-2017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찰하노글루를 대신해서 챔피언스리그 데뷔 전을 치르게 된다.
 
구단과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계속해서 출전 시간을 쌓아왔던 카이 하베르츠는 2017년 4월 3일 레버쿠젠이 볼프스부르크와 3:3으로 비긴 경기에서 87분에 데뷔골을 넣으며 레버쿠젠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또한 그는 만 18세 307일의 나이로 티모 베르너가 가지고 있던 분데스리가 사상 최연소 50경기 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DFB는 카이 하베르츠의 재능을 인정해 독일 유망주들의 최고의 명예로 불리는 프리츠 발터 상 U-19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여했다. 빅클럽들의 영입 명단 상위권에 독일 최고의 유망주가 있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독일 대표팀(Die Mannschaft)의 미래
 
독일 대표팀에서 카이 하베르츠는 이미 익숙한 이름이다. U-16, U-17, U-19 대표팀을 차례대로 거치며 월반해왔던 카이 하베르츠는 러시아 월드컵 이후에 메수트 외질이 은퇴하자, 2018년 9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소집되었다. 그리고 2018년 9월 11일 독일이 페루를 상대로 2-1로 이긴 친선경기에서 88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 투입되며 A매치 데뷔 전을 치렀다.
 
비록 요하임 뢰브 감독과 독일 축구 협회(DFB)는 외질의 복귀를 바라고 있지만, 아직 외질은 독일 대표팀에 복귀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레버쿠젠에서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같은 포지션의 토마스 뮐러, 메수트 외질 등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들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카이 하베르츠가 계속해서 외질을 대체하게 된다면, 이는 분명히 그에게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독일 대표팀의 입장에서도 카타르 월드컵을 생각하면 율리안 브란트, 르로이 사네 등과 함께 독일 대표팀의 미래로 불리우는 카이 하베르츠가 이미 한국 나이로 32살인 메수트 외질보다 옳은 선택일 수 있다.

빅클럽들의 타깃, 레버쿠젠이 지켜낼 수 있을까

그는 데뷔 시즌이었던 2016-17시즌에 28경기 4골을 기록하며 나이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난 시즌 바이엘 04 레버쿠젠 선수단 중 가장 어렸지만 리그 34경기 중 30경기에 출장해 3골 8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팀 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경기에 출전하였고 17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역대급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에게, 빅클럽들은 당연히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이미 레온 베일리, 율리안 브란트 같은 빅클럽들의 타겟을 카이 하베르츠와 함께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켜낸 바가 있다. 더군다나 카이 하베르츠는 현 계약이 2022년까지로, 3년 6개월이나 남아있다. 이런 카이 하베르츠를 과연 빅클럽들이 영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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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하베르츠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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