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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역주민들의 소통창구인 내포천사 카페 회원 및 주민들과 함께 오는 20일 ‘충남지역 학대피해아동 지원을 위한 제2회 내포 나눔 축제’를 개최한다.
▲ 학대피해아동 지원을 위한 내포 나눔축제 충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역주민들의 소통창구인 내포천사 카페 회원 및 주민들과 함께 오는 20일 ‘충남지역 학대피해아동 지원을 위한 제2회 내포 나눔 축제’를 개최한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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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보육교사 등에 의한 폭력이나 방임·방치, 감금·학대, 사망사건 등으로 인해 아동학대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충남지역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를 살펴보면 ▲2015년 1065건 ▲2016년 1328건 ▲2017년 164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2014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면서 그동안 가정 내에서 일어나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아동학대에 대해 주변의 이웃 또는 학대를 당한 아동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방학기간 월평균 20건의 신고가 접수된데 비해 학교를 다니는 시기에 월평균 40건으로 신고건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전적으로 신고에 의해 아동학대 사례가 발견되다보니 아이들이 바깥 활동을 하게 될 경우에 학대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김길수 관장은 "외국의 사례를 보면 신고율이 60~70%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30%밖에 안돼 가정 내 일어난 상황에 대해 아이들이 신고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며 "아동학대는 심각한 범죄이다. 주변에서 발견 즉시 신고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필요하다. 무관심한 당신이 아동학대 행위자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학대를 당하는 아동의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단순, 약을 발라 치료하는 것이 아닌 정신적 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학대를 당하는 시간이 길어 질수록 그만큼 아이들이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되어 어쩌면 평생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 관장은 "아동학대 유형에는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유기 등이 있다. 하지만 체벌만이 아동학대라는 인식이 강하다. 아동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아야 한다.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인식이 근절되어야 미래주역인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라며"남의 가정 일이라 무시하지 말고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반드시 신고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신신당부했다.

아동학대가 의심될 경우 국번 없이 1577-1391 또는 112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만 18세 미만인데 학대를 당하고 있는 아동이나 주위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가정을 발견한다면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특히 학교 교사나 의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신고의무자가 신고하지 않거나 신고가 늦을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0일 '충남지역 학대피해아동 지원을 위한 제2회 내포 나눔 축제' 개최

2014년 8월 개소한 충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상담원들이 신고가 접수되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곧바로 출동하게 된다. 학대피해아동 발견 시 보호자 동의 없이도 아동을 분리해 응급조치와 보호시설 또는 의료기관에 인계한다. 이후 학대정도에 따라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행위자의 반성 정도에 따라 가정으로 돌려보내거나 쉼터 또는 아동양육시설 등에 보호하게 된다. 

이와 함께 피해아동에 대한 의료비 및 치료비 지원을 통해 아동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우며 위기 가정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통해 가족기능을 강화해 재학대를 예방하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아동학대를 막아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은 커졌지만 이를 예방하고 학대아동 치유를 위한 인력과 보호소 등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학대피해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출동과 대처가 필요한 상황에서 아동학대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처우는 열악하기만 하다. 상담원들은 출동 시 행위자들의 욕설과 협박 등 온갖 횡포를 겪는 등 24시간 현장에서 실질적인 위험을 감수하며 근무하지만 인건비와 기관 부족 등으로 인해 퇴직률이 높은 상황이다. 이는 고스란히 학대피해아동 보호를 위한 서비스의 질적인 문제와 연결되게 된다.

이로 인해 아동학대 예방은 커녕 사후관리가 안되다 보니 피해 아동들은 2차, 3차 학대를 받으며 정신적 치유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충남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역주민들의 소통창구인 내포천사 카페 회원 및 주민들과 함께 오는 20일 '충남지역 학대피해아동 지원을 위한 제2회 내포 나눔 축제'를 개최한다.

내포천사 카페 회원들은 지난 해에도 나눔축제를 개최해 수익금 580만원과 일일찻집을 통해 얻은 수익금 600여만원을 피해아동과 가정의 지원을 위한 운영비 및 치료비로 지원한 바 있다.

올해 나눔축제는 지난 해보다 훨씬 규모가 더 커졌다. 나눔 축제 개최소식이 전해지면서 내포천사 카페 회원들의 바자회 후원물품과 재능기부 봉사자들이 줄을 잇고 현재까지 4000여개가 넘는 후원물품이 접수되었다.

나눔축제에서는 나눔부스와 캠페인부스, 체험부스로 나뉘어 바자회 및 체험활동, 아동학대예방 및 아동권리 증진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나눔부스에서는 굿네이버스와 지역주민들의 후원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며 캠페인 부스에서는 아동학대 자가진단테스트, 아동학대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등이 진행된다.

체험부스에서는 풍선아트, 타주, 건강관리, 섬유탈추제 만들기, 팬시우드마커 체험 등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지역민들의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한 체험프로그램이 실시된다.

판매부스에서는 지역 업체에서 후원한 가마막창과 삼겹, 수제돈까스, 더치커피, 수제과일청 등 다양한 음식과 차를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피해아동을 위한 의료비 및 치료비로 지원된다.

내포천사 카페지기 임기혁씨는 "이번 행사는 지난 해보다 함께 참여하겠다는 지역 업체와 주민들이 더 많아져 부스가 10개정도 더 늘어 풍성한 나눔축제가 될 것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후원물품과 재능기부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나눔 축제를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모두가 우리의 아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관심으로 피해아동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길수 관장은 "축제를 통해 나눔과 기부문화가 확산되어 지역주민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이웃 간의 소통과 관심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개선 및 화목한 가정을 통한 건강한 지역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태그:#내포신도시, #학대피해아동 지원, #나눔축제, #수익금 전액 지원, #아동학대 반드시 신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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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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