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신현웅 서산시장 후보.  충남 유일 정의당 기초단체장 후보다.
 신현웅 서산시장 후보. 충남 유일 정의당 기초단체장 후보다.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충남에서 유일한 정의당 기초단체장 후보가 있다. 신현웅(48) 서산시장 후보다.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는 신 후보의 출사표에서 먼저 눈에 띄는 단어는 '노동'이다.

"노동자들이 양보하면서 국민적 합의로 만든 최저임금위원회가 있는데도 국회가 경영자들의 편에 서고 있습니다."

공약의 첫 페이지도 '노동이 존중받는 서산'이다. 시청 내 노동전담팀을 만들고, 플랜트 노동자기능학교건립 지원을 약속했다. 민원실에 노조설립지원 창구 설치도 제시했다.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정규직 전환 기업체 적극 지원, 비정규직 지원센터의 노동단체 민간위탁과 같은 꼼꼼한 방안을 제시했다.

'시민 안전'을 강조하는 공약에서도 서산에 자리 잡은 대산공단을 주시했다. 지난 달 서산 대산 공단 부근 농민들은 모내기를 하다 병원으로 실려 갔다. 대죽리, 기은리, 대로리가 인근 엘지화학 대산공장에서 분출된 검댕으로 뒤덮였다.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바람을 타고 마을과 논밭을 덮쳤다.

지난 3일 신현웅 정의당 서산지역 후보가 서산시의회 후보 조정상, 김후제후보 후보와 함께 주말 합동집중유세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신현웅 정의당 서산지역 후보가 서산시의회 후보 조정상, 김후제후보 후보와 함께 주말 합동집중유세를 벌이고 있다.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며칠 후에는 대산석유화학공단 내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일터인 대산공단에서 노동운동을 해온 신 후보는 서산, 대산은 전국 3대 화학단지 중 하나인데도 안전조치가 매우 취약하다고 강조한다.

"폭발, 누출, 화재, 재난사고 없는 일터와 종합재난대책을 만들겠습니다."

그는 세부 실천방안으로 화학물질 안전관리조례 즉각 제정, 화학물질관리위위원회 구성, 화학물질 위험지도 제작,시청 내에 화학물질 담당팀 신설을 내놓았다.

신 후보의 공약집에는 공단건설, 도로건설과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없다. 대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구상이 빼곡히 담겨있다. 아이들을 위한 중고생 무상 교복지원, 학교 동아리활동 예산지원, 학교 실내 공기질 개선, 장애아동 통합교육 지원 등 방안을 담았다. 노인복지 강화 방안으로는 맞춤형 일자리 확대, 경로당 지원사업 확대, 만성질환관리 장기요양 체계구축을 공약했다.

서산시정 혁신 방안도 들어 있다. 시 정책에 대한 정책실명제 도입, 지방의회인사권 독립,관변단체 보조금 특혜폐지 등이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서는 "자체 예산 3%를 문화예술 분야에 반영하는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시장 후보로는 신 후보 외에 3선 도전에 나선 자유한국당 이완섭(61)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맹정호(49), 바른미래당 박상무(59)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신현웅 정의당 서산지역 후보가 서산시의회 후보 조정상, 김후제후보 후보와 함께 주말 합동집중유세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신현웅 정의당 서산지역 후보가 서산시의회 후보 조정상, 김후제후보 후보와 함께 주말 합동집중유세를 벌이고 있다.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그는 쉽지 않은 선거구도에 뛰어든 이유를 묻자 "촛불 완성을 위한 진심이 통할 것"이라고 답했다.

"얼마 전 세월호 선체가 바로섰습니다. 대한민국이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지역의 수많은 적폐를 바로 잡아야 촛불 정신이 완성됩니다. 정의당과 저 신현웅이 지역의 불의에 맞서 지역을 바꾸고 자 나섰습니다. 제 진심이 시민들에게 그대로 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노동운동을 시작하고 진보정당에 몸담아온 신 후보의 동생도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 이정미 당대표 보좌관을 하던 신 후보의 동생(신길웅, 45)은 같은 당 인천시의원선거(송도1,2,3동)에 출마해 거리를 누비고 있다.


태그:#서산시장 후보, #신현웅, #정의당, #이완섭, #맹정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