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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시각으로 5월 30일 오후 뉴욕에서 만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6.12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고위급 실무회담 첫날 만찬이 뉴욕 맨해튼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서 열렸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5월 30일 오후 뉴욕에서 만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6.12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고위급 실무회담 첫날 만찬이 뉴욕 맨해튼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서 열렸다.
ⓒ @SecPomp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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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 미국 땅을 밟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의 '1박2일 담판' 첫날 일정이 끝났다. 하루 뒤(31일, 미국 시간 기준) 기자회견을 통한 고위급실무회담의 결과 발표로 6.12 북·미정상회담 성패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0일(미국 동부시각) 오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한 만찬을 마친 폼페이오 장관은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뉴욕에서 오늘 밤 김영철과 함께 좋은 업무만찬을 했다. 스테이크, 옥수수, 치즈가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2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는데, 만찬장에서 두 사람이 만나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과 테이블에 앉아 건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건배 사진에서 폼페이오 장관 옆에는 평양행에 동행했던 앤드류 김 중앙정보국 코리아임무센터(KMC)장이 앉았다. 김 부위원장 옆 배석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에 나타난 걸로만 보면 마치 동창생 모임 같은 분위기다.

만찬은 뉴욕 맨해튼 이스트38번가의 고층아파트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서 열렸다. 이 건물엔 미국 연방정부 고위직 관사 등의 용도로 쓰는 호실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번가의 트럼프타워에서는 걸어서 약 30분 거리다.

이날 만찬은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고위급 실무회담의 일환으로 열렸다. 두 사람은 다음 날(31일, 미국 시간 기준) 오전 9시부터 회담, 오후 2시 15분 매디슨 애비뉴의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국무부는 이 기자회견의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보도관련 시설을 준비중이다.

싱가포르와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한 실무회담에 이어 뉴욕의 고위급실무회담에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서 최종 합의할 방안에 합의를 이뤘다'는 발표가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5월 30일 뉴욕에서 만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6.12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고위급 실무회담 첫날 만찬이 뉴욕 맨해튼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서 열렸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5월 30일 뉴욕에서 만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6.12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고위급 실무회담 첫날 만찬이 뉴욕 맨해튼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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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친밀한 저녁식사, 의전·경호 최상급

이날 만찬이 끝나고 나오던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내용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았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단했다"(It was great)고 답했다. '뭘 먹었느냐'는 질문엔 "미국 쇠고기"라고 답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선 함구하면서 만찬 자체에 대해선 이 답변과 트위터를 통해 두 번이나 언급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 방문 때 대접받았던 바닷가재, 철갑상어 등에 비하면 쇠고기 스테이크, 옥수수, 치즈라는 메뉴는 '통상적인 저녁 대접'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만찬 장소가 폼페이오 장관의 자택은 아니었을지라도 가정집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미국에선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하는 것은 '이젠 친밀한 사이가 됐다'는 신호다. 쇠고기 스테이크와 치즈, 곁들인 와인이 최상급일 경우 미국에서는 '최상의 대접'이 될 수 있다.

뉴욕에 도착한 김 부위원장에 대한 경호와 의전도 최상급이었다. 이날 오전부터 JFK 공항 1터미널에는 한국과 미국 등 여러 나라 취재진이 집결해 김 부위원장의 모습을 포착하려 했다.

하지만 오후 2시 경 도착한 김 부위원장은 공항 VIP통로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국무부가 준비한 별도의 검정색 의전차량을 계류장에서 바로 타고 공항을 빠져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의전 및 경호는 국무부가 정상급에게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후 숙소인 UN 원 플라자호텔에 도착하는 장면에서도 김 부위원장이 탄 차량을 미국 정부 소속 경호차량 4~5대가 호위하는 모습이 보였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5월 30일 뉴욕에서 만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6.12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고위급 실무회담 첫날 만찬이 뉴욕 맨해튼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서 열렸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5월 30일 뉴욕에서 만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6.12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고위급 실무회담 첫날 만찬이 뉴욕 맨해튼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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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북미정상회담, #폼페이오, #김영철,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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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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