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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둘줄 모르니 흑이 이기는지 백이 이기는지 모르겠습니다. 흑돌이 유리한 것 같기도 하고요.
▲ 바둑 바둑을 둘줄 모르니 흑이 이기는지 백이 이기는지 모르겠습니다. 흑돌이 유리한 것 같기도 하고요.
ⓒ 조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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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파시는 분에게 물어보았더니 할아버지들이 자꾸 써붙이라고 성화를 받쳐서 어쩔 수 없이 써 붙였답니다.
▲ 대국료 이천 원 커피 파시는 분에게 물어보았더니 할아버지들이 자꾸 써붙이라고 성화를 받쳐서 어쩔 수 없이 써 붙였답니다.
ⓒ 조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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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공원 기상청 입구입니다. 바둑판을 준비하고 바둑 두러 오시는 할아버지들에게 커피 한 잔씩 대접을 하는 노천카페 사장님. 그리고 커피를 얻어먹는 미안함에 자발적으로 바둑 대국료라고 이름을 붙여서 손해를 안 끼치려는 할아버지들. 슬그머니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 보라매공원 보라매공원 기상청 입구입니다. 바둑판을 준비하고 바둑 두러 오시는 할아버지들에게 커피 한 잔씩 대접을 하는 노천카페 사장님. 그리고 커피를 얻어먹는 미안함에 자발적으로 바둑 대국료라고 이름을 붙여서 손해를 안 끼치려는 할아버지들. 슬그머니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 조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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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할아버지. 바둑 훈수 두면 뺨 맞죠? 하하."
"어허! 훈수 두지 말어. 내기야."
"저기 대국료 이천 원은 뭐예요?"
"이 사람이 매일 여기 와서 장사하는데 바둑판이랑 다 준비했잖어. 그냥 앉아서 바둑만 두기가 미안해서 여기 자주 오는 우리가 이천 원씩 내자고 해서 내는 거여. 저기 대국료 이천 원도 우리가 붙이라고 해서 붙인 거야."

"주인은 공짜로 하겠다는데 할아버지들이 자발적으로 대국료를 내요? 왜요?"
"아이 사람 참! 염치가 없잖아. 대국료라기 보다는 바둑 두는 사람끼리 이천 원씩 내서, 어차피 냉커피도 팔고 그러니까 커피도 한 잔씩 하고 그러는 거지 뭐. 이천 원씩 내봐야 도로 우리 입으로 다 들어오는 걸 뭐."

"아! 그러니까 바둑판도 준비해주고 가끔 커피도 한 잔씩 주시고 그러니까 미안해서 할아버지들이 정한 대국료군요?"
"이제야 말귀를 알아듣는군. 쯧쯧."
"하하. 재미있게 노세요 할아버지."


태그:#바둑, #노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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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단어로 짧고 쉽게 사는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http://blog.ohmynews.com/han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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